'나는 솔로'·'스우파' 2배로 즐기는 시청자들

정한별 2023. 10. 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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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콘텐츠 탄생시킨 '나는 솔로'·'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도 시청한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
'나는 솔로'는 많은 파생 콘텐츠를 탄생시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영숙 옥순 영자 순자 영철 영수 상철 광수 등의 가명을 부여받고 데이트를 통해 자신과 잘 맞는 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ENA, SBS 플러스 제공

인기 예능의 파생 콘텐츠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기는 중이다.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유쾌함을 더하거나 출연자들을 게임 캐릭터로 구현한 콘텐츠들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자들은 인기 프로그램과 파생 콘텐츠를 모두 즐기며 2배의 재미를 누리는 중이다.

SBS 플러스와 ENA의 리얼 데이팅 예능 '나는 솔로'는 많은 파생 콘텐츠를 탄생시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영숙 옥순 영자 순자 영철 영수 상철 광수 등의 가명을 부여받고 데이트를 통해 자신과 잘 맞는 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간 결혼 커플들도 탄생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10월 1주 차 'TV 종합 화제성' 2위, 'TV-OTT 종합 화제성' 3위, '비드라마 TV 검색 반응 톱10' 1위에 등극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나는 솔로'는 파생 콘텐츠로 네티즌의 시선을 모아 왔다. 한 유튜버는 게임 캐릭터로 '나는 솔로'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프로그램 속 장면들을 구현했다. 'SNL 코리아'는 '나는 솔로'를 패러디한 코너 '나는 과로'를 선보였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여성 댄스 크루들의 리얼 서바이벌을 담았다. 치열한 춤 대결과 그 과정에서 오가는 기싸움들이 보는 이에게 짜릿함을 안겨왔다. 지난 8월부터 시즌2가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파생 콘텐츠로는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가 대표적이다.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는 개그우먼들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패러디한 프로그램이다.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까지 원래의 프로그램에서 빌려왔다. 미나명을 패러디한 미나명이나물, 하리무를 패러디한 하리보가 등장하는 식이다. 개그우먼들의 활약은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안겨왔다.

파생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뜨겁다. 한 유튜버가 게임 캐릭터로 구현한 '나는 솔로' 영상은 각각 조회 수 20만을 넘어섰다.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 는 400만 조회 수를 넘어선 영상도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를 모두 본 네티즌들은 "완벽한 캐릭터 분석까지 역시 최고다" "감탄하면서 봤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즐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파생 콘텐츠로는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가 대표적이다.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는 개그우먼들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패러디한 프로그램이다. 엔조이커플 유튜브 캡처

예능이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패러디 콘텐츠까지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출연자의 매력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그 소재나 내용이 매력적이라면 더욱 도움이 된다. 수많은 파생 콘텐츠를 탄생시키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표 격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은 본지에 "누구나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춤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챌린지나 튜토리얼 같은 콘텐츠가 많이 파생되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 타 프로그램에서 잘 볼 수 없는 신선한 출연자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덕분에 파생 콘텐츠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측은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 같은 파생 콘텐츠의 등장을 반기고 있기도 하다. 제작진은 "파생 콘텐츠의 양산이 그만큼 콘텐츠의 화제성을 입증하는 거 같아서 기쁘다. 또 대중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패러디물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의 경우는 개그맨들의 콩트가 유쾌할 뿐만 아니라 제작 퀄리티도 높아서 제작진도 재밌게 봤다"고 전했다.

물론 모든 파생 콘텐츠가 사랑받을 수는 없다. 패러디를 통해 특정 출연자를 조롱하려는 악의적 목적을 갖고 있는 경우 그렇다. 그러나 패러디로 다함께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그 콘텐츠를 미워할 이유가 없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이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듯 프로그램 관계자와 애청자들에게 모두의 사랑 속에 놓이게 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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