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에 항암치료 43차까지"…췌장암 시한부 남편 살린 여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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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애리자가 췌장암 말기와 싸우던 남편의 병간호를 도맡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21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강애리자가 출연해 "난 재혼 후 췌장암 말기 남편의 간병인이 되고 말았다"라고 밝혔다.
강애리자는 "첫 번째 결혼을 청산한 뒤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다"며 "결혼 후 남편의 살이 급격하게 쪘다. (남편) 키가 183㎝인데 몸무게가 118㎏까지 나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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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애리자가 췌장암 말기와 싸우던 남편의 병간호를 도맡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21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강애리자가 출연해 "난 재혼 후 췌장암 말기 남편의 간병인이 되고 말았다"라고 밝혔다.
강애리자는 "첫 번째 결혼을 청산한 뒤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다"며 "결혼 후 남편의 살이 급격하게 쪘다. (남편) 키가 183㎝인데 몸무게가 118㎏까지 나갔다"고 했다.
그는 "이후 다이어트에 돌입했는데 너무 급하게 살을 빼 남편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며 "결국 남편은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병원에서) 크기가 7.6㎝에 달해 6개월 남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강애리자는 "그 소식을 듣고 이틀 정도, 평생 운 것보다 많이 울었다"며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든 남편을 살려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근데 남편이 무슨 음식을 갖다줘도 못 먹더라"고 했다.
그는 "남편이 음식을 한 숟가락만 먹으면 바로 토했다"며 "그러다 어느 날 남편이 시원한 것이 먹고 싶다더라. 수박을 먹길래 그해 여름에 수박만 50통 이상 먹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수박 다음으로 냉면도 먹기 시작했다"며 "이후 콩국수, 메밀국수 등을 먹였고 나중엔 꼬마김밥도 싸서 입에 넣어줬다. 남편 살이 점점 올랐고 3개월 정도 지나니까 (췌장암) 크기가 2.3㎝까지 줄었다"고 회상했다.
강애리자는 "항암치료를 31차까지 하고 수술받았다"며 "이후 12차를 추가해 총 43차까지 받았다. 올해 1월 17일, 647일의 항암치료가 끝났다. 지금은 (남편 몸) 어디에도 암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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