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노조 파업 장기화에 `빅3` 일시해고자 5000명 육박

빌 포드 포드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연설을 하고 있다. 포드 홈페이지

자동차 노조 동시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현지 '빅3' 업체에서 일시 해고(layoff)된 노동자들이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 장기화하자 '빅3' 사측은 최근까지 약 4천800명을 일시적으로 해고했다.

포드는 시카고·미시간·켄터키 공장에서 1900여명, GM은 랜싱·웬츠빌 공장서 2300여명, 스텔란티스는 털리도 공장에서 600여명을 각각 일시 해고했다.

UAW는 파업 참여 공장을 늘리며 단계적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방식을 택하고 있다.

파업 초기엔 이들 3개 업체에서 1만3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지만 현재는 6개 공장, 38개 부품 배송센터 소속 3만4000명이 파업에 합류했다. UAW 소속 포드·GM·스탤란티스 근로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UAW는 앞으로 4년간 임금 36% 인상, 주 32시간 근무제 도입, 연금 혜택 상향과 함께 배터리 공장 생산직도 완성차 공장에 상응하는 임금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빅3'는 10~15% 수준의 기존 협상안보다 다소 높은 20~23%의 임금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