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ACL 엘리트까지? 유일하게 울산에 2패 안긴 '이정효 매직' 광주 또 다른 동기부여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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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는데요.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습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했나'라는 질문에 "이게 현실이다. 광주는 여기에 오면 안 되는 거였다"라고 뼈 있는 답변을 내놨다.
현재 순위만 유지해도 광주는 내년 시즌 ACL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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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여기까지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는데요.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습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
광주는 지난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1강' 울산을 상대로 후반 43분 터진 이건희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광주는 16승9무9패(승점 57)를 기록, 2위 포항(승점 59)을 승점 2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포항보다는 승수(광주 16승, 포항 15승)에서 앞섰다. 무엇보다 올 시즌 울산에 2패를 안긴 팀은 광주가 유일하다.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선 이 감독 특유의 뼈있는 농담이 또 다시 화제였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했나'라는 질문에 "이게 현실이다. 광주는 여기에 오면 안 되는 거였다"라고 뼈 있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런 이미지를 벗으려고 노력했다. 여기저기에서 자극이 많았고, 동기부여가 돼 나도, 선수도, 구단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 우승팀인 광주가 1부 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어느새 '이정효표 공격축구'는 K리그 트렌드가 됐다. 지난 7월 초부터 중순까지 4경기 연속 무승을 거둘 당시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뒤집고 당당히 파이널 A 무대를 밟았다. 대전, 제주, 서울, 수원 등 복수의기업구단들이 이뤄내지 못한 파이널 A행 티켓을 따냈다.
이 감독에겐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겼다. 내침김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무대 진출이다. ACL은 2024~2025즌부터 'ACL 엘리트'와 'ACL2'로 나뉘어 열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으로 따지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개념이다. 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ACL 엘리트 본선에 직행한다. K리그 2위는 ACL 엘리트 PO에, K리그 3위는 ACL2로 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FA컵 우승팀의 향방에 따라 4위도 ACL2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순위만 유지해도 광주는 내년 시즌 ACL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ACL까지 병행하려면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야 하고, 구단운영비가 좀 더 많이 투입돼야 한다. 인천이 좋은 예다. 인천은 구단 창단 첫 ACL을 위해 인천시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좋은 성적은 이런 재정적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 이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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