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가 하늘로 뻗어 자란다?…평면형 사과재배법 개발

이상현 2023. 10. 22. 10: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과나무 가지가 땅에서 하늘로 솟아나듯 자라는 재배법이 개발돼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명 다축형 평면수형 재배 방식인데 일손은 줄이고 사과 품질은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망 아래로 사과나무가 열을 맞춰 심겨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과나무 모습이 조금 독특합니다.

가지가 이곳저곳으로 뻗어 나간 일반 나무와 달리 마치 평평한 벽에 붙여 놓은 듯 가지런한 모습입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다축형 평면수형 방식으로 3년 동안 기른 사과나무입니다.

다축형 평면수형은 한 그루에서 뻗어 나온 가지가 가지런히 하늘로 솟아나게 기르는 새로운 재배법입니다.

가지가 철망으로 된 벽을 타고 평면으로 자라기 때문에 나무를 더 촘촘하게 심거나 통로를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높이도 기존 사과나무의 절반인 2m 정도로 사다리를 타고 높이 올라갈 필요가 없어 고령화된 농촌에 안성맞춤입니다.

이파리가 적어 과실도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고 강풍에 의한 낙과 피해도 적어 수확량도 기존 재배 방식의 2배 수준입니다.

<이인영 / 과수농가> "수확기까지 가면서 비품(못 파는 제품)과, 기형과 이런 것들이 전부 제거되기 때문에 최종 수확기에는 정말 상품성 있는 비율이 80% 이상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농약이 골고루 묻기 때문에 방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모두 줄일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여닫을 수 있는 상부 방조망은 우박과 같은 자연재해도 막아줍니다.

<임상현 / 강원도농업기술원장> "기계화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손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율 면에서 수량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는 그런 모델입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재배 기술을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강원도농업기술원 #사과 #다축형 #평면수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