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이게 최선인가' 이강인 미드필더로 염두에 둔다면서 측면 고정, 특장점 죽었다→최저평점

윤진만 2023. 10.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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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파리로 돌아온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을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스페인 출신 감독은 21일에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23~2024시즌 프랑스리그앙 9라운드 홈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활용법에 관한 질문에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선발출전한 PSG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6.9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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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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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파리로 돌아온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을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스페인 출신 감독은 21일에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23~2024시즌 프랑스리그앙 9라운드 홈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활용법에 관한 질문에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염두에 둔 포지션이 이강인의 본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고는 "윙어, 섀도우스트라이커, 가짜 9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식의 여지를 남겨놨다.

이로 인해 당장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미드필더 이강인'을 볼 거란 기대감이 싹텄지만, 엔리케 감독은 정작 4-2-2-2 포메이션에서 이강인을 오른쪽 날개로 선발 기용했다.
◇이강인, 스트라스부르전 히트맵. 출처=소파스코어
중계화면 캡쳐
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수시로 가운데로 파고드는 대표팀과 달리 엔리케호에선 '반대발 윙어'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 후반 윙어 우스만 뎀벨레가 투입된 이후론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날 히트맵과 터치맵, 패스가 이뤄진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래는 이강인의 스트라스부르전과 꼭 1년 전 마요르카 소속으로 치른 발렌시아전 터치맵을 비교한 것이다. 발렌시아전에서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상대 박스 안에서 슈팅도 시도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전에서 후반 결승골을 뽑아냈다.

◇PSG-스트라스부르전 이강인 터치맵. 공격 방향은 오른쪽.(2023/10/21) 출처=후스코어드닷컴
◇마요르카-발렌시아전 이강인 터치맵. 공격 방향은 왼쪽.(2022/10/22) 출처=후스코어드닷컴
중계화면 캡쳐

이강인은 전반 31분 우측면에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최종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기점패스로 카를로스 솔레르의 추가골을 도왔다. 91%의 패스 성공률, 1번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음바페와 주고받는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측면에서 공을 키핑해 주변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한 경기에서 볼터치 73회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볼 플레이에 관여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특장점인 드리블 성공은 0회(2회 시도)였다. 14번 볼 소유권을 잃었다. 10월 A매치 2연전 튀니지, 베트남전에서 3골을 몰아친 이강인은 이날 유효슛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 노마크 상황에 놓인 이강인에게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PSG는 후반 파비안 루이스의 추가골을 묶어 3대0 완승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색깔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선발출전한 PSG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6.9점을 매겼다. 이강인의 활약이 미미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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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따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지 않고 음바페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투 미들'을 버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날은 루이스와 비티냐가 중원 듀오를 구축했다. 상대, 상황에 따라 마누엘 우가르테 등과 번갈아 기용한다. 이강인이 앞으로도 측면에 기용될 가능성이 커보이는 이유다.

한 가지 고무적인 건 '에이스' 음바페가 이날 이강인을 인정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2번째 골을 합작한 뒤 이강인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먼저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이강인은 "빨리 적응하고 싶다"는 바람대로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PSG는 26일 AC밀란을 상대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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