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혼인신고? 아들이 떳떳하게 살라더라…친구들, 젊은 남편 부러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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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은숙이 유영재와 혼인신고 하게 된 계기가 아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선우은숙은 "아들이 지금 43살이다. 저도 17년 넘게 혼자 있을 때는 재혼 생각이 없었다. 아이들 결혼시키기 전에는 재혼 생각도 안 했다. 그런데 바뀌더라"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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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선우은숙이 유영재와 혼인신고 하게 된 계기가 아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자녀 때문에 재혼이 필요하다 vs 재혼 안 하는 게 낫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선우은숙은 "아들이 지금 43살이다. 저도 17년 넘게 혼자 있을 때는 재혼 생각이 없었다. 아이들 결혼시키기 전에는 재혼 생각도 안 했다. 그런데 바뀌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나의 삶의 지표였고 불편하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문득 내 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누군가가 그리웠던 것 같다"며 "아들 인생도, 누구 인생도 아닌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 '내가 행복한 게 뭐지? 내 삶을 즐길 수 있는 나이인데 왜 끝없이 혼자 가야 하지?' 싶었다. 일단 내 삶을 먼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혼인 신고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들이 그러더라. 재혼을 결심한 나에게 '엄마가 그냥 사시는 것보다는 혼인신고를 하시고 떳떳하게 새로운 인생을 사시라. 새로운 인생을 사시는 것을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식 때문에 재혼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선우은숙은 재혼 전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고 있는 또래 친구들을 보며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도 부족함이 없는데 내가 혼자라는 게 그 친구가 남편, 부부 이야기하면 나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남자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내가 부족한 게 없는데 화제가 그렇게 되면 모임에 나가기 싫다"고 했다.
함익병이 "이제는 연하 남편과 신혼을 즐겨 그분들이 부러워하지 않냐"고 묻자 선우은숙은 "부러워한다. 친구들은 남편이 70세가 넘었다. '젊은 신랑이랑 사니까 좋아?' 이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자보다 남자 혼자 있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어느 날 (남편이) 술 마시고 들어와서 거실에서 손을 비틀고 자더라. 내가 없으면 안 풀어줬을 거다. '당신 이렇게 자면 내일 큰일 나. 일어나'라고 챙겨서 침대에서 자게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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