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26일 시작 아시아 예선서 사상 첫 올림픽 진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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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6일부터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한다.
2021년 4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중국과 2차전에서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결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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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6일부터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한다.
2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중국(15위), 태국(46위), 북한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는 호주(11위), 대만(38위), 필리핀(44위), 이란(63위)이 모였고 C조는 일본(8위), 베트남(34위), 우즈베키스탄(50위), 인도(61위)다.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이후 4강 토너먼트에서 이긴 2개 나라가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는 한국 여자축구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서 힘겨운 경쟁에 나서야 한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외에는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아 세계 랭킹이 없는 북한의 존재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A조는 호주, C조는 일본이 비교적 손쉽게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B조는 한국, 중국, 북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태국과 1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이어 29일 북한, 11월 1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로서는 올해에만 세 번째 도전이다.
8월 FIFA 여자 월드컵에 사상 첫 8강을 목표로 호기롭게 나선 벨호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제는 아시안게임이다'를 외치며 9월 중국 항저우에 입성했지만 8강에서 북한에 1-4로 완패해 4강에도 들지 못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었다.
다시 '이제는 올림픽이다'를 외치며 중국으로 향한 벨호로서는 이번 올림픽 예선이 명예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4월 벨 감독과 계약을 2024년 12월까지로 연장했으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사실상 2024년에는 나갈 대회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번 2차 예선에서 4강에 오른 팀들이 겨루는 최종 예선 4강 토너먼트는 2024년 2월에 펼쳐진다.
북한을 상대로 우리나라는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18년간 13번 만나 2무 1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등 상대 전적 1승 3무 16패, 일방적인 열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도 201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8년간 9번 상대해 3무 6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은 5승 7무 29패다.
2021년 4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중국과 2차전에서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결과로 남아 있다.
또 지난해 2월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중국에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패했다.
아시안게임에서 1-4로 패한 북한,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은 중국의 벽을 모두 넘어야 파리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
2차 예선을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2024년 2월 4강 토너먼트에서 호주 또는 일본을 만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지소연(수원FC), 2007년 6월생 신예 케이시 유진 페어 등의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6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돼 훈련했으며 23일 오후 중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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