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치공장으로 한달음…'매의 눈'으로 살폈던 '이것'[식약처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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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한 배추김치 제조시설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식품 해썹 인증업소(총 33개소)에서 제조된 배추김치는 전체 수입량의 약 87%(올해 1~9월까지 수입량 기준)를 차지하게 됐다"며 "대부분의 수입 배추김치의 위생·안전을 국내와 동등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내년까지 해외 배추김치 제조시설에 대한 해썹 인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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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썹 인증 없으면 한국으로 김치 수출 불허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한 배추김치 제조시설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김치는 지난 2021년에만 1000톤이상이 국내로 수입됐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 속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도 있었다. 식약처의 방문 목적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에 적합한지 현장 조사를 위한 것. 식약처 관계자들은 협력 중인 중국 내 공인인증기관과 함께 해썹 기준 적합 여부를 살폈다.
그 모습을 김치 제조시설 측 관계자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봤다. 해썹 의무적용대상 시설이 해썹 인증을 받지 못하면 더 이상 한국에 김치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식약처가 올해 수입 배추김치에 대한 해썹 3단계 의무적용 계획에 따라 수입 배추김치 해외제조업소 20개소를 평가한 결과 기준에 적합한 18개소에 대해 '수입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적용업소'로 인증했다.
처음부터 해외 김치 제조시설에 대한 해썹 의무적용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측을 설득하지 못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지적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에서 제조되는 김치 제조시설의 위생을 방치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연달아 터지는 중국산 김치 위생 문제로 중국산 김치 공포증이 확산하고, 일부에서는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손님에게 제공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2021년 9월 식약처는 배추김치 주요 수출국인 중국 정부(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와 '수입 배추김치에 대한 해썹 의무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해썹 심사에 나설 수 있는 환경부터 구축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중국 제조시설에 해썹을 의무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됐다. 인증 자체가 까다로운 해썹을 중국 자체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10월 현재 일부의 우려는 기우가 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식품 해썹 인증업소(총 33개소)에서 제조된 배추김치는 전체 수입량의 약 87%(올해 1~9월까지 수입량 기준)를 차지하게 됐다"며 "대부분의 수입 배추김치의 위생·안전을 국내와 동등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해썹 인증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식약처 관계자는 "의무적용 대상 시설 가운데 해썹을 받지 못한 곳은 한국으로 김치를 수출할 수 없다"며 "실제로 인증 평가 거부 등의 사유로 김치 수출이 금지된 곳이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내년까지 해외 배추김치 제조시설에 대한 해썹 인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내년까지 모든 수입 배추김치 해외제조업소에 대한 해썹 의무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적용시기는 내년 10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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