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시구 시타, 프로야구 선수로 향하는 꿈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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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야구장에 등장하여 시구/시타를 했던 프로야구 2세들이 대부분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갔고, 이들 중 일부는 벌써 프로에 입문했다는 사실이다.
이종범 LG 코치는 KIA 타이거즈 시절, 아들 이정후(키움)와 함께 시구/시타를 시행한 바 있다.
이렇게 시구/시타를 통하여 야구선수의 꿈을 이어가는 것 또한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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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원태인, 이승민도 아버지 따라 시구 경험 有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지난 15일,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최종전 상대가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였다. 이미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LG 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면서 상쾌한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두산도 승리가 절실했지만, 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후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LG의 다짐이 한 걸음 앞선 셈이었다.
승부는 이렇게 끝났지만, 경기에 앞서 LG의 주장 오지환은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들 오세현 군이 시구를 하고, 본인은 홈플레이트에서 시포를 하면서 아들의 투구를 받는 행사를 시행한 것이다. '오지환 2세'의 등장에 LG팬들도 "미래의 LG 선수 한 명을 또 보는 것 아닌가!"라며 흐뭇한 모습으로 부자 시구/시포를 관전했다는 후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야구장에 등장하여 시구/시타를 했던 프로야구 2세들이 대부분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갔고, 이들 중 일부는 벌써 프로에 입문했다는 사실이다.
이종범 LG 코치는 KIA 타이거즈 시절, 아들 이정후(키움)와 함께 시구/시타를 시행한 바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정후는 서울 유학 이후에도 꾸준히 본인의 재주를 드러냈고, 마침내 휘문고 졸업과 함께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으면서 대를 이어 프로선수의 꿈을 일궈냈다. 이제 내년이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이정후는 이미 아버지의 커리어를 뛰어 넘을 준비를 끝냈다. 아버지 이정후는 해외(일본) 진출이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지만, 미국으로 향하는 이정후는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은 이미 TV를 통하여 야구 신동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내 라이벌은 이정후 형"이라며 당당하게 본인의 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버지 원민구 감독 역시 고향팀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으면서 경복중학교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6세 때에 이미 대구 시민구장에서 시구를 했고, 프로 입문 이후에는 스승이자 아버지인 원민구 감독을 초청하여 스승의 날 시구를 시행한 바 있다. 연령대 대표팀을 모두 거친 이후 이제는 소속팀의 에이스로 당당하게 활약중이다.
'리틀 적토마' 이승민 역시 아버지 이병규 삼성 코치의 현역 시절, 잠실구장을 찾은 바 있다. 시구를 통하여 야구에 흥미를 얻은 이승민 역시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지명을 받게 됐다. 아버지와 비슷한 유형의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현역 시절 은퇴 경기에서 두 아들과 함께 시구/시타/시포를 시행한 바 있다. 다만, 장남인 은혁 군은 경산시 리틀야구단에서 잠시 야구를 즐겼을 뿐, 이후에는 야구와 관계 없이 본인의 꿈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 플레이어의 2세가 그라운드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야구팬들은 '혹시나'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물론, 아직 꿈이 많을 나이이기에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그라운드에서 작은 추억을 만들고, 그것이 먼 훗날 또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면 나름대로 행복한 역사가 되는 것 아닐까 싶다. 이렇게 시구/시타를 통하여 야구선수의 꿈을 이어가는 것 또한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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