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유도+결승골 도움…물 오른 황희찬, 울버햄프턴 역전승 견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AP뉴시스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소속팀 복귀 첫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황희찬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에서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버햄프턴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2위에 자리했다.

황희찬은 이날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하고 역전 결승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울버햄프턴은 후반 2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9분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 황희찬과 신경전을 벌이던 본머스의 루이스 쿡에게 레드카드가 주어진 것. 황희찬이 중원에서 드리블하는 상황에서 쿡이 뒤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화가 난 황희찬이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쿡이 머리로 황희찬의 얼굴을 들이받았다. 황희찬은 얼굴을 감싸 쥐고 넘어졌고, 주심은 쿡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울버햄프턴은 마침내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본머스의 골키퍼가 빌드업을 위해 미드필더 필립 빌링에게 짧은 골킥을 내주자 전방 압박에 들어간 울버햄프턴의 사샤 칼라이지치가 볼을 빼앗았다. 흘러나온 볼을 페드루 네투가 다시 전방으로 투입했고, 황희찬이 페널티아크에서 잡아 침투패스를 내주자 칼라이지치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첫 도움. 황희찬은 지난 17일 베트남과 국가대표팀 평가전 득점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6골(정규리그 5골·컵 대회 1골) 1도움으로 늘렸다.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 내 5번째인 7.4점의 평점을 줬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