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감독대행 체제' 제주와 수원, 최악의 분위기를 탈출할 팀은?

정지훈 기자 2023. 10.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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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그야말로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이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파이널 라운드의 첫 단추를 잘 꿰맬 팀은 누가 될 것인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2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9승 8무 16패(승점 35점)로 9위, 수원은 6승 7무 20패(승점 25점)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 '후반기 1승' 제주, 이젠 이겨야 할 때


16라운드가 끝난 후, 제주는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때만 해도 이 팀의 참담한 미래를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이후 17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26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나온 3-0 승리가 유일한 승리다. 결국, 남기일 감독이 물러났고 정조국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승리 소식이 없다. 이제는 파이널 라운드다. 승리 소식이 절실한 때다.


파이널B는 제주가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다. 파이널 라운드 방식이 도입된 이후, 제주는 2013년과 2019년을 제외하면 파이널A를 놓친 적이 없다. 심지어 2019년은 팀이 K리그2로 강등된 시즌이다. 믿기 힘든 상황에 팬들의 충격은 컸다. 파이널B가 확정된 후, 팬들은 '남기일 나가'를 외치며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심지어 콜리더가 한마디를 부탁했음에도 감독은 무시하고 돌아갔다. 결국,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바닥을 쳤고, 감독 교체로 이어지게 되었다.


중원의 핵심 최영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그의 이번 시즌은 험난했다. 지난 1라운드 수원FC와의 개막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그로 인해 8개월이 넘게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팀에서 주장을 맡는 최영준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그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정말 팬들에게 행복을 계속 선사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파이널 라운드에 대한 의지와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제주는 그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랄 것이다.


# '몰락한 명가' 수원, 포기할 수 없는 K리그1



수원은 작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기억하고 있다. 안양과의 대결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오현규의 결승 골로 2-1로 이겼다. 이 경기로 수원은 겨우 잔류를 확정지었다. 수원의 팬들은 작년의 악몽에서 벗어나 올해는 새롭게 반등하길 바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올해도 작년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리그 꼴찌, 3번의 감독 교체, 이것이 수원의 현실이다. K리그1 4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프런트의 무능함이다. 최근 수원 팬들의 걸개 문구에는 응원이 아닌, 프런트를 비난하는 문구로 가득하다. 팬들과의 소통 부재, 선수 보강 미비, 감독 교체 과정에서의 잡음 등 내용도 다양하다. 정점은 김병수 감독 경질 사건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감독을 맡고 삭발까지 하면서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사람을 갑작스럽게 내쳤다. 그 과정에서 언론을 상대로 경질이 아닌 자진 사퇴라고 속였다. 최악의 모습만 보이는 수원의 프런트에 의해 팬들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악재들이 겹친 끝에 꼴찌로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고,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난 33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이다. 리그 2위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하는 포항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데 성공했다. 염기훈 감독 대행의 첫 승리이자 27라운드 이후 6경기 만의 값진 승리였다. 이로써 수원은 기분 좋게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기운을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가고 싶은 수원이다.


변수가 있다면, 이종성의 결장이다. 지난 33라운드 포항전에서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종성은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현재 염기훈 감독은 이종성-김보경-카즈키로 중원을 꾸리고 있다. 그 중, 이종성을 3선에 배치함으로써 중원의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었다.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이번 경기 수원의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무너지고 있는 두 팀 간의 대결이다. 한 번의 패배가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강등을 피하고 싶은 두 팀의 대결, 과연 승리를 거머쥐며 목표를 이룰 팀은 누구일까?


글='IF 기자단‘ 2기 최강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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