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 4% ‘쑥’… 가계대출은 3.4兆 늘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달 전까지 3%대였던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단이 4%대로 일제히 올라섰지만, 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만 3조원 이상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40∼6.725% 수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까지 3%대였던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단이 4%대로 일제히 올라섰지만, 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만 3조원 이상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40∼6.725% 수준이다. 이는 약 한 달 전 9월 22일(연 3.900∼6.490%)과 비교해 하단이 0.340%포인트 오른 수치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연 4.620∼6.620%)도 한 달 만에 상·하단이 모두 0.060%포인트씩 올랐다.
같은 기간 두 금리가 주로 지표로 삼는 은행채 5년물, 1년물 금리가 각 0.270%포인트, 0.060%포인트 상승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은행채 등 시장 금리는 최근 미국과 한국 긴축 장기화 전망과 은행채 발행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연 4.550∼7.143%) 역시 상단과 하단이 각 0.280%포인트, 0.044%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석 달 만에 0.160%포인트(신규취급액 기준 3.660→3.820%) 올랐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폭이 지표금리인 은행채나 코픽스 상승 폭보다 큰 것이다. 이는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억제 차원에서 스스로 가산금리를 늘리고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대출금리 수준을 더 높였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앞서 11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고, 우리은행도 13일부터 같은 상품군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높였다. NH농협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축소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은 오히려 불어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7321억원으로 9월 말(682조3294억원)보다 3조4027억원 늘었다. 이달 들어 약 20일 만의 증가 규모가 이미 2021년 10월(3조4380억원 증가) 이후 2년 만에 최대 기록인 셈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조6814억원(517조8588억원→520조5402억원) 불었고, 지난달 1조762억원 줄었던 신용대출도 이달에는 8871억원 반등했다. 만약 이 추세대로 10월 전체 신용대출이 9월보다 늘어날 경우, 2021년 11월(3059억원 증가) 이후 1년 11개월만에 첫 증가 기록인 셈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삼성·현대차가 투자한 AI 반도체 유니콘 텐스토렌트… 키스 위텍 COO “엔비디아 6배 성
- [명의를 찾아서] 자신 몸 곳곳에 모발 이식 실험한 ‘털박사’…“암환자에게 가족 모발 이식도
- [르포] 수명 다한 車에서 금속 캐는 獨 BMW 재활용센터
- 6개월마다 신기술 내놔야 살아남는다… 세계 휩쓴 中 로봇 청소기의 비결
- 체코 이어 폴란드·네덜란드… 두산스코다, 유럽 원전 교두보로
- [르포] 130년 전 어부 작업복… 팝스타도 입는 바버 ‘왁스 재킷’
- [정책 인사이트] 서울 ‘산후 조리원’ 요금 최고 4000만원, 최저 200만원… “소득 따른 격차 줄여
- AI에 밀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글로벌 시장서 채용 30% 줄어
- 구글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 타보니… 승차감 좋지만 러시아워엔 교통지옥
- [비즈톡톡] 피자·도넛, 어려워진 왕년의 간식들… “이름값 소용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