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베테랑 경찰도 진땀…이젠 서장도 '면접'봐야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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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는 피해자와 대학 동창사이로 2019년 11월부터 4년 가까이 400여회 이상의 전화와 문자를 보냄.
피해자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했고 경찰은 그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
경찰이 잘못된 장소로 출동한 사이 피의자가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상황.
지방경찰서장급인 총경 계급은 2년에 한 번씩 면접을 포함한 치안정책과정을 수료하는데 여기서 점수가 부족하면 경찰서장 보임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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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A경찰서장입니다. 다음과 같은 스토킹·살인사건이 발생했을때, 서장으로서 어떻게 수사지휘를 할지 설명바랍니다.
「피의자는 피해자와 대학 동창사이로 2019년 11월부터 4년 가까이 400여회 이상의 전화와 문자를 보냄. 피해자가 가해자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 피해자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했고 경찰은 그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
신고 사실을 안 피의자가 피해자 사무실에 나타나자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로 2차례 112신고 했으나 현장과 약 500m 떨어진 기지국 위치값으로 신고장소 전달. 경찰이 잘못된 장소로 출동한 사이 피의자가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상황.」
경찰이 치안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서장 등 지휘관 교육을 개편한다. 지방경찰서장급인 총경 계급은 2년에 한 번씩 면접을 포함한 치안정책과정을 수료하는데 여기서 점수가 부족하면 경찰서장 보임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현장 경찰은 흉기난동 등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총기 등 장비 훈련 횟수를 늘린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월 일부 총경을 대상으로 '관리자 자격심사제'를 도입했다. 경찰서장에 보임한 총경은 2년에 한 번 '지휘역량향상과정'을 수료해야 서장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과정엔 교육·평가도 포함됐는데 점수가 미달할 경우 서장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이 중 개인면접 점수가 총점의 절반을 차지한다. 개인면접에선 실제 사건 기반 9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경찰서장으로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묻는다. 이태원·오송 참사 등 최근 많은 인명피해를 불렀던 사건도 구현했다. 첫 시험에선 총경 5명의 점수가 미달했다.
2주간 실시했던 직무교육도 기존 소양·리더십 위주 내용에서 다양한 치안 상황을 경험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현장 위주 내용으로 바뀌었다. 교육 기간도 2주(70시간)에서 10주(350시간)으로 5배 늘었다.
내년부터 실탄사격장이 없는 90개 경찰관서에서 2대씩 '스마트 사격훈련 시스템'을 보급한다. 기존 총기와 유사한 중량·반동 등 실제와 같은 사격감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외근직 경찰은 내년부터 4회 특별사격 훈련을 받고 신임경찰은 기존 290발에서 590발까지 사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경찰서 밖에서 더 교육·훈련을 받고 싶은 경찰관을 위해 올해부터 최초로 자체 위탁교육 예산 46억원도 확보했다. 국내 단기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찰관만 2236명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 단기 교육은 110명이 받는다.
흉기난동 등 각종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경찰관들을 위해선 권역별로 '집중훈련센터'도 구축한다. 치안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2개소를 우선 구축하고 전국 총 8개소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경찰청 관계자는 "타 공기관에 비해 경찰은 인원이 많은데도 훈련 인프라가 미비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높아진 치안서비스와 기대를 쫓아가려면 반드시 내부 교육·훈련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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