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추격전 끝 붙잡힌 10대 청소년…반성 없이 추가 범행

최성국 기자 김동수 기자 2023. 10. 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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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을 저지른 10대 청소년이 한밤 중 시속 160㎞의 추격전 끝에 체포되고도 반성 없이 추가 범죄를 저질렀다.

22일 전남경찰청과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4일 오전 1시쯤 전남 고흥의 한 해안가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차량 문을 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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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경찰 총출동 절도·무면허 운전자 체포
경찰 수사받고도 자동차 불법 사용…결국 구속 송치
지난 9월4일 발생한 전남 고흥군 차량 절도·무면허 과속 도주극을 벌인 10대를 붙잡기 위해 경찰이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전남경찰청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2023.10.22/뉴스1

(고흥=뉴스1) 최성국 김동수 기자 =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을 저지른 10대 청소년이 한밤 중 시속 160㎞의 추격전 끝에 체포되고도 반성 없이 추가 범죄를 저질렀다.

22일 전남경찰청과 고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4일 오전 1시쯤 전남 고흥의 한 해안가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차량 문을 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 남성은 자연스럽게 차에 시동을 걸더니 빠르게 주차장을 빠져 나갔다.

1시간 뒤 112에 '새벽에 나와보니 차가 없어졌다'는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차주는 차 안에 열쇠를 놔뒀었다.

상황 전파를 받은 경찰은 주요 도로에 순찰차를 긴급배치했고, 용의자 검거를 위해 형사과와 인근 경찰서, 파출소 근무자 등을 총출동시켰다.

도로 위 대기 중인 상태였던 순찰차는 질주하는 수배차량을 발견하고 야간 추격전을 벌였다.

용의자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시속 160㎞의 속도로 도주행각을 이어갔다.

지원 요청을 받은 순찰차 등은 약 10㎞를 뒤쫓아가 차량 앞과 도주 경로를 막는 포위 작전을 벌여, 오전 2시40분쯤 차량을 세웠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군(19)은 호기심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훔치고, 면허 없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경찰에 붙잡힐까봐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의 나이 등을 고려해 절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다.

이와 별도로 전남경찰청은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으로 경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멘트와 함께 절도 현장 CCTV, 사고 우려가 높았던 체포 과정, 검거 영상 등을 편집해 전남청 공식 유튜브에 게재했다.

유사 범죄를 막고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A군의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A군은 또다른 절도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는데, 여러 이유를 들며 약 한달 만에야 경찰 출석 요구에 응했다.

A군은 추가적인 경찰 수사를 받고도 또다시 자동차 불법 사용 등 추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경찰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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