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 놈과 붙어보자”…올 최대 기대주와 맞짱 뜨는 새내기주들 뭐길래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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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인 시가총액 3조원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정면 맞대결을 벌이게 된 시총 1000억원대 새내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골리앗격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에 맞서 이들 ‘다윗’ 새내기주들이 얼마나 선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PO를 추진 중인 충전기용 트랜스 제조사 에이텀은 내달 7~8일, 정수기 부품 제조사 스톰테크는 내달 9~10일 각각 일반 공모 청약을 접수한다.

올해 IPO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약 접수일은 내달 8~9일이다. 에이텀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약 첫날과, 스톰테크는 청약 둘째날과 청약일이 겹치는 것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상 시가총액은 3조1593억원이다. 이에 반해 에이텀은 1687억원, 스톰테크는 1277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스톰테크는 이들 세 회사 중 가장 빠른 지난달 18일 증권신고서를 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그 다음주인 지난달 25일 공모 일정을 발표했다. 스톰테크가 먼저 IPO 일정을 내놓긴 했지만 스톰테크의 상장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약을 접수하는 3개 증권사 중 한곳인 만큼 원한다면 정면 대결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텀은 지난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청약 일정이 겹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택일을 한 셈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아슬아슬하게 맞대결을 피한 곳도 있다. 벤처캐피탈인 캡스톤파트너스는 6~7일 청약을 접수한다. 환불일이 9일이기 때문에 캡스톤파트너스 청약에 목돈을 넣어도 9일 오전 환불을 받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 막차를 탈 수 있다.

통상 IPO 시장에서 대어급 종목이 등장하면 다른 중소형사들은 대어급 종목의 일정을 피하게 된다. 시장의 스포트라이트가 대어급 종목에 몰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데다 시중 자금이 대어급 종목에 쏠리는 데 따른 흥행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33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올해 IPO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흥행을 기록한 두산로보틱스도 다른 곳과 청약 일정이 겹치지 않았다. 단군 이래 최대 IPO로 불린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1월 나홀로 청약을 진행했다.

대어급 IPO 기업과 중소형 IPO주들의 청약일이 겹친 사례도 간간히 있었다. IPO 시장이 뜨거웠던 지난 2021년 3월 바이오다인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겹쳤고, 같은해 8월 원티드랩은 크래프톤과, 그해 10월 피코그램은 카카오페이와 정면 대결을 펼쳤다.

흥행 성적은 제각각이었다. 피코그램과 원티드랩은 각각 청약증거금 2조3700억원, 5조5291억원을 끌어모았다. 경쟁률도 각각 1520대 1, 1731대 1로 높았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맞붙었던 바이오다인은 바이오다인은 청약증거금으로 1800억원, 경쟁률은 48대 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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