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가을철 등산 즐겼는데…'악'소리 나는 발통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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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매주 산행을 즐기던 60대 장모씨는 최근 친구들과 가려던 단풍 구경을 취소했습니다.
장씨는 "며칠 전부터 발바닥이 아파 걷기가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죠.
한준우 과장은 "수술적 치료도 있는데 발바닥의 밑바닥을 받쳐주는 족저근막을 잘라내는 것이기 때문에 간혹 수술 이후 통증이 더 악화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수술적 치료 외에 PRP 치료라든가 고주파 열 치료가 조금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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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가을을 맞아 매주 산행을 즐기던 60대 장모씨는 최근 친구들과 가려던 단풍 구경을 취소했습니다.
장씨는 "며칠 전부터 발바닥이 아파 걷기가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죠.
가을철엔 등산과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유의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족저근막염입니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진 두꺼운 막으로, 발바닥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러한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이 되죠.
지난 3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시합 도중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다 기권을 선언했는데, 그동안 앓아온 족저근막염이 재발했기 때문이었죠.
이처럼 운동량이 많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족저근막염을 흔하게 겪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24만명이던 족저근막염 환자는 5년 새 26만5천명으로 10% 증가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연령대로는 50대(26.1%) 비중이 가장 높았죠.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는데, 대개 발꿈치 안쪽에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오래 앉아있다가 처음 몇 발짝을 걸을 때 고통을 느끼는데요.
이는 잠을 자거나 앉아 있을 때 수축한 족저근막이 발을 디딜 때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이죠.
일정 시간 걸으면 괜찮아졌다가 다시 아픔이 반복되고 심하면 걷기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한준우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족부 전문의)은 "병원에서는 회복을 촉진하는 충격파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도 병행하는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염증을 줄이는 항염증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죠.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려면 등산, 골프, 달리기, 걷기 등 발바닥에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줄이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한 손으로 엄지발가락을 최대한 발등 쪽으로 굽히고, 다른 한 손으로 뒤꿈치 부위의 긴장된 족저근막을 눌러주듯 강하게 마사지하는 게 좋죠.
또 벽을 마주 보고 서서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후 벽 쪽으로 미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족욕을 하거나 마사지 등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죠.
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너무 꽉 끼는 신발을 피해야 합니다.
뒷굽이 낮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족저근막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죠.
만약 6개월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한준우 과장은 "수술적 치료도 있는데 발바닥의 밑바닥을 받쳐주는 족저근막을 잘라내는 것이기 때문에 간혹 수술 이후 통증이 더 악화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수술적 치료 외에 PRP 치료라든가 고주파 열 치료가 조금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들이 가기 좋은 가을철, 과도한 운동으로 족저근막염을 앓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박성은 기자 양다을 인턴기자 오유빈 크리에이터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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