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 톺아보기] 미국 국채금리와 요르단, 이집트 

송태희 기자 2023. 10.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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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양새가 빠졌다는 말이 맞아 떨어집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당초 요르단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고 요르단 암만에서는 이집트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요르단 국왕을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균형을 맞춰 비인도적 지상전을 막고 나아가 중동 전체가 포화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회심의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회담은 하루 전 취소됐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폭발 때문에 중동 여론이 악화된 것입니다. 중동에서 대표적인 친미 국가로 분류되는 이집트와 요르단이 막판에 고개를 돌린 것입니다. 두 나라 입장에서는 여론 악화 속에 회담을 강행했다가 되돌아올 후폭풍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이웃 국가들로부터 받을 손가락질은 물론 중동 정서상 정권과 왕조의 안위도 염려했을 것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할 일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찾아와 만나자고 했는데 요르단과 이집트가 거절하다니...
민주당의 대표적 외교 전문가인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적잖이 당황 아니 황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국채로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을 돌파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채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 원인과 의미는 다양합니다. 단순화해 보면 국채 발행(공급)은 많은데 사는 매입(수요)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채 매입의 큰 손은 월가와 외국 정부입니다. 
2022년 6월에서 올해 6월까지 1년간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를 9,388억 달러에서 8,354억 달러로 축소했습니다. 사우디도 1192억 달러에서 1081억 달러로 111억 달러 줄였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규제 등 아무리 손목을 비틀어도 중국은 예전만큼 미국 국채를 사지 않고 있습니다. 한번 삐진 사우디도 마찬가지 입니다. 과거 미국의 중동 맹방이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도, 국채 금리 급등도 공통적으로 던져주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미국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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