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거대 AI '믿음', 동남아 진출한다

한수연 2023. 10.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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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개발 중인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믿음'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KT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태국 정보통신기업 자스민(Jasmine)그룹과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거대언어모델(Thai-LLM)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이번 협력으로 자스민그룹이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해 AI 주권을 확보토록 지원하고, 초거대 AI 수요가 있는 글로벌 국가로 '믿음'을 확산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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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자스민 그룹과 글로벌 AI 사업 협력
태국어 전용 LLM 개발 기반, 동남아로 확장

KT가 개발 중인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믿음'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전용 LLM, 태국 찍고 라오스·캄보디아 노린다

KT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태국 정보통신기업 자스민(Jasmine)그룹과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거대언어모델(Thai-LLM)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KT와 자스민그룹 계열사인 JTS가 '태국·동남아 전용 LLM 공동 구축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구체화한 데 따른 것이다. 

JTS는 태국 ICT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8위 기업으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비롯해 ICT 솔루션, 클라우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태국어 전용 LLM과 사업모델 구축 △동남아 시장 분석과 마케팅 전략 수립 △LLM 구축 기술과 노하우 전수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LLM 구축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스민그룹은 동남아 시장 분석과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되는 GPU 팜(Farm) 구축에 나선다.

KT와 자스민그룹은 내년 상반기 자스민그룹의 100% 자회사인 Jastel Co. Ltd가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IDC)에 GPU 팜을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으로 단계적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해,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공동 사업화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동남아 생성형 AI 시장은 오는 2030년 7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머신러닝 플랫폼 업체 데이터이쿠(Dataiku)의  IDC 인포브리프(InfoBrief) 보고서에서는 동남아 AI 솔루션 지출이 2022년 1억7400만달러에서 2026년 6억4600만달러로 급증한단 설명이다. 

'믿음'으로 AI 주권 지원

KT는 국가나 기업이 빅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온전한 데이터 주권을 갖기 위해 국가별 자체 LLM을 구축하려는 이른바 '소버린 AI'를 기회로 보고 있다. 미국의 초거대 AI인 'GPT-3'의 경우 학습 데이터 내 영어가 92.6%, 한국어가 0.016%, 태국어가 0.013%로 알려졌다. 이처럼 비영어권 국가 언어의 학습 데이터가 적다 보니, 해당 국가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KT는 이번 협력으로 자스민그룹이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해 AI 주권을 확보토록 지원하고, 초거대 AI 수요가 있는 글로벌 국가로 '믿음'을 확산하겠단 계획이다.

그간 회사는 초거대 AI 사업화를 위해 AI 인프라와 모델, 응용 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추진해 왔다.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과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SW)를 융합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교육 전문 콴다에 200억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는 등 모델과 응용 서비스 영역에까지 AI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당장 이달 말에는 믿음을 국내에 출시한다. 

피트 보다라믹 자스민그룹 회장은 "KT와의 이번 협력은 태국의 AI 산업을 주도하려는 자스민그룹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KT의 기술과 노하우, 자스민그룹의 동남아 지역 사업 기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AI 사업을 공동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GPU 팜 구축과 LLM 개발·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자스민그룹과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중앙 오른쪽)와 피트 보다라믹 자스민그룹 회장(중앙 왼쪽)을 비롯한 양사 임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공동 사업화 협력을 결정했다./사진=KT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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