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대헌, 월드컵 1차 1500m 우승…준결서 '악연' 린샤오쥔도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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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황대헌(24·강원도청)이 국제무대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어진 파이널A에서 황대헌은 금메달을 차지하며 화려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남자 1000m에선 황대헌이 빠진 지난 시즌 금메달 14개를 쓸어담으며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원(서울시청)이 1분24초903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황대헌 복귀 이후에도 기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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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김길리 1500m 은메달·이소연 1000m 은메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년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황대헌(24·강원도청)이 국제무대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악연'으로 얽힌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과의 첫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황대헌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파이널A에서 2분23초666으로 전체 7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수확했던 황대헌은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2022-23시즌을 쉬었다. 이번 무대는 1년 만에 돌아온 뒤 처음 치르는 국제무대였다.
황대헌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예선부터 준결선, 결선에 이르기까지 여유있게 1위를 차지하며 첫 출전 종목부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준결선에선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에서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하다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중국 귀화를 선택한 린샤오쥔과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준결선 2조에 함께 속한 황대헌과 린샤오쥔이 같은 경기에서 경쟁하는 것은 린샤오쥔의 귀화 이후 처음이다. 중반 이후 린샤오쥔은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황대헌이 막판 스퍼트로 선두 자리를 꿰찼고,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며 3위로 내려앉아 결선 티켓을 쥐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이어진 파이널B에 출전했으나 실격 처리 당했다.
이어진 파이널A에서 황대헌은 금메달을 차지하며 화려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스팅 데스머트(벨기에)가 은메달, 라이니스 베르진스(라트비아)가 동메달을 가져갔고, 함께 나선 김건우(스포츠토토)는 4위를 기록했다.
남자 1000m에선 황대헌이 빠진 지난 시즌 금메달 14개를 쓸어담으며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원(서울시청)이 1분24초903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황대헌 복귀 이후에도 기량을 이어갔다.
황대헌, 박지원은 1000m 2차 레이스에선 동반 출격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빠진 여자부는 첫날 금메달을 가져가지 못했다.
1500m에선 김길리(성남시청)가 2분28초012로 해너 데스머트(벨기에·2분27초863)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고, 함께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은 7명 중 최하위인 7위에 그쳤다.
1000m에서도 이소연(스포츠토토)과 서휘민(고려대)이 나란히 결선에 올랐으나 은메달, 동메달을 따는 데 만족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1분31초288)이 가져갔다.
한편 혼성계주 2000m에선 린샤오쥔 등이 속한 중국이 2분40초683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김길리와 심석희, 김건우, 서이라(화성시청)이 나선 한국은 2분40초766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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