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바꿔 입고' 처음으로 마주 선 황민경-김주향…비디오 판독 앞두곤 치열한 신경전 [곽경훈의 현장]
김주향,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친정팀 현대건설
[마이데일리 = 화성 곽경훈 기자] '이렇게 만나네'
2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밍키' 황민경은 FA로 현대건설에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되었고, 김주향은 황민경 보상선수로 2017~2019년까지 뛰 친정팀 현대건설로 가게 되었다.
경기 전 두 사람은 개막식 때문에 윔업 중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서로 전 소속팀 선수들과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8-4로 앞서던 1세트 현대건설 모마의 공격 상황에서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가 몸을 날려 디그를 시도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수비성공, 실패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 사이 코트에서는 황민경과 김주향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펴쳤다. 황민경은 김주향에게 큰 액션을 취하며 수비 성공을 장담했고, 김주향을 고개를 가로 저으며 수비 실패라고 이야기 했다. 잠시 후 비디오 판독 결과는 수비 실패로 판정이 나오자 황민경은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1세트를 내주면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3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5-18 25-23)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2승 1패로 흥국생명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모마가 팀 내 최다득점인 25득점, 위파위가 21득점, 양효진이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2경기 연속 패배한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29득점, 표승주가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현대건설 김주향은 5득점, IBK기업은행 황민경은 3득점을 올렸다.
한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황민경에 대해서 "현대 무릎수술 후유증 때문에 한 경기를 풀로 소화할 정도는 안된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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