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팀에 있어도 되나…” 버티고 버텨 데뷔 10주년, 한다혜는 GS 원클럽우먼의 길을 걷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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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버티는 게 최고라고 하더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나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선수가 한다혜다. 한 선수가 한 팀에 10년 있는 게 어려운 일이다. 자의든 타의든, 트레이드 없이 한 팀에서 선수 생활 10년 하는 것도 대단하다.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10년을 잘 버텨 현재 팀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 중인데 대단한 일이다. 선수들도 힘을 모아줘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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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버티는 게 최고라고 하더라.”

GS칼텍스 리베로 한다혜(28)는 지난 2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의미 있는 데뷔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중앙여중-원곡고 출신으로 2013년 신인드래프트서 3라운드 5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한다혜는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GS칼텍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프로 통산 200경기에 나서 리시브 효율 44.96%, 세트당 디그 2.975개를 기록 중이다. 2020-21시즌에는 GS칼텍스의 트레블 주역으로 활약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나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선수가 한다혜다. 한 선수가 한 팀에 10년 있는 게 어려운 일이다. 자의든 타의든, 트레이드 없이 한 팀에서 선수 생활 10년 하는 것도 대단하다.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10년을 잘 버텨 현재 팀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 중인데 대단한 일이다. 선수들도 힘을 모아줘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다혜는 “벌써 데뷔 10주년이라니 얼떨결 하다. 믿기지 않지만 기분이 좋다. 구단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기념행사가 있다는 걸 사전에 공지 받아 준비는 하고 있었다. 과하게 긴장을 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느 누구라도 한 팀에서 10년을 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다혜도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자고 늘 생각했는데, 어느덧 10년이 되었다”라고 웃었다.

사진=KOVO 제공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데뷔 시즌인 2013-14시즌에는 아예 뛰지 못했고, 2014-15시즌 1경기, 2015-16시즌에는 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2016-17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2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가져가며 한다혜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다혜는 “초반에는 아예 경기를 뛰지 못하다 보니, ‘이 팀에 있어도 되나. 차라리 실업이라도 가서 뛰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버티는 게 최고라고 하더라”라며 “지금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고비라고 생각한다. 늘 열심히 하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GS칼텍스는 시설이 좋다. 또 내가 사우나를 좋아하는데 사우나도 잘 되어 있다”라며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 부상 없이 잘하고 있는데, 나 역시 오랜 시간 부상 없이 잘하고 싶다. 나에게 월급 주는 곳인 GS칼텍스에서 오래 뛰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KOVO 제공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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