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대작까지 비상” 이선균 ‘마약 의혹’, 영화·광고계 폭탄 맞았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입건 전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주연한 미공개 작품의 배급사와 제작사도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우선 경찰의 수사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모습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내사만으로도 이선균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고, 대중의 시선이 특히 마약에 대해선 더욱 곱지 않은 만큼 쉽사리 공개를 결정하기는 고민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균 주연작 중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은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와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 등 2편이다.
STUDIO X+U의 새 시리즈 '노 웨이 아웃'에도 캐스팅됐지만, 막 촬영을 한 작품인 만큼 배우의 교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촬영을 모두 끝낸 영화 두 편의 사정은 다르다. 이선균이 극을 이끄는 주인공이라 편집, 배우 교체를 통한 재촬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원래 '탈출'은 내년 초를 목표로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200억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이 영화 배급사 CJ ENM 관계자는 "개봉 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작품이라 수사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똥이 튀는 건 막을 수 없다"며 "이선균의 수사 상황에 따라 예상치도 못한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쳤다.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이다.
배급사 뉴(NEW) 관계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화"라며 "개봉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 결과를 보고 개봉 시기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관련 업계는 경찰 수사 이후 송치와 기소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재판까지 간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마약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까지 된 상황이라 개봉을 결정하기까지는 고민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도 김형준 감독의 영화 '승부', 강형철 감독의 영화 '하이파이브', 드라마 '종말의 바보' 등 공개가 무기한 연기돼 있다. 출연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2'는 촬영 직전 하차했다.
한편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그를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들은 이른바 '손절'에 나선 모습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이선균·전혜진 부부를 내세운 '아이러브 ZEM(잼)'의 방송 광고를 중단했다.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던 건강기능식품회사도 광고 문구와 사진을 교체했다.
현재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단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수억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았다"며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연해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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