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포르테나 '불후' 첫 출연에 감격의 첫 우승
황소영 기자 2023. 10. 22. 08:32
포르테나가 데뷔 첫 출연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예를 얻었다. 강력한 테너 4중주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628회는 '아티스트 윤형주&김세환' 편 2부로 꾸며졌다. 유리상자, 마독스, 포르테나, 나상현씨밴드, 에일리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명곡판정단과 시청자를 만났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윤형주&김세환이 'Save the Last Dance for Me', 'Corrine, Corrina'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의 하모니가 아름답게 울려 퍼지며 산들바람이 부는 듯했다. 관객들은 흥겨운 고갯짓과 박수로 이들의 무대를 즐겼다.
유리상자가 가장 먼저 호명되며 '길가에 앉아서'로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윤형주가 만들고 김세환이 부른 노래니 사이 좋게 들어달라"라고 전한 유리상자는 무대 시작부터 탄탄한 팀워크를 뽐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특히 이세준은 기타를 내려놓고 보컬에 집중하며 좌중을 압도했고, 박승화 역시 무대 중간 하모니카로 흥을 돋웠다. 무대 마지막 바닥에 앉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다. 유리상자의 업텐션 무대에 후배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김용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하모니"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두 번째 무대에 마독스가 호명돼 무대에 올라 '어제 내린 비'를 선보였다. 마독스는 "2023년 버전이다. 솔직하고 MZ세대에 맞게 편곡했다"라고 전했다. 마독스는 유영하듯 자유롭게 감성을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독스 특유의 미성과 폭발적인 고음, 애드리브가 마음을 적셨다. 육중완은 "맛있게 리듬을 타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했다. 윤형주는 "내가 한 버전은 안개비, 실비 같았다면, 마독스의 '어제 내린 비'는 소나기, 폭우, 스콜이 몰고 왔다 가는 거 같은 비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담아냈다. 마지막 부분 다시 실비로 돌아간 거 같은 해석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유리상자가 마독스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 1승했다.
세 번째 바통은 포르테나가 잡았다. '웨딩 케익'을 선곡한 이들은 네 멤버 모두가 테너인 만큼 각자의 목소리로 무대 곳곳을 빈틈없이 채웠다. 특히 무대 중간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 'A Time For Us'의 일부 구간을 삽입해 스토리텔링도 풍성하게 채웠다. 네 사람의 강력한 하모니와 감정의 고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윤형주는 포르테나의 무대에 대해 "최고의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다. 온 인류의 영혼을 위로하는, 모든 장르를 섭렵할 수 있는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우리는 두 개의 통기타로 노래했지만 우리 노래가 오페라의 웅장한 아리아로 변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제가 선물을 받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포르테나가 유리상자의 2승을 저지하고 1승했다.
나상현씨밴드가 네 번째 무대에 올라 '좋은 걸 어떡해'를 불렀다. 두 번째 출연인 만큼 1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나상현씨밴드는 초반 차분하고 어쿠스틱하게 노래를 부르다 에너제틱한 무드로 분위기를 바꿨다. 나상현은 무대 중간중간 관객들과 소통하며 밴드 사운드로 청량한 매력을 뽐냈다. 김세환은 나상현씨밴드의 무대에 대해 "이 노래를 여학생 작업용으로 많이 불렸는데, MZ세대의 사랑 표현이 너무 박력있고 힘차고 멋지다"라고 했다. 그러나 포르테나가 또 한 번 우승하며 2승에 성공했다.
에일리가 2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에일리는 '하얀 손수건'를 선곡하며 다양한 단계의 슬픔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퍼포먼스 없이 오롯이 자신의 감성만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많은 편곡 없이 원곡을 유지하면서 기승전결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에일리만의 보컬이 큰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윤형주는 "오늘 에일리의 노래를 들으면서 슬픔도 참 여러 가지구나 생각했다. 누가 에일리를 저렇게 슬프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슬픔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안쓰러울 정도로 너무나 잘 표현했다"라고 했다.
이번 편을 마친 윤형주는 "내가 만든 것보다 멋있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불후의 명곡'은 또 다른 창작의 프로그램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고, 김세환은 "제가 윤형주와 10여 년 전에 '불후의 명곡'에 나왔는데 앞으로 10년 후 또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그 때까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르테나가 에일리까지 꺾으며 3승과 동시에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포르테나는 감격 속 영광을 누렸다.
포르테나의 발견이 빛났다. 네 명의 테너가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비롯해 남다른 스토리텔링으로 크로스오버 그룹의 또 다른 실력자가 '불후의 명곡'을 통해 탄생했다는 평가다. 또 마독스와 나상현씨밴드의 MZ 감성 편곡이 과거와 현재를 잇고 세대를 통합하는 무대로 탄생돼 의미를 더했다. 명불허전 포크 레전드인 유리상자의 흥과 에일리의 감성 보컬이 안방을 수놓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불후의 명곡' 628회는 전국 5.8%, 수도권 5.3%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43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628회는 '아티스트 윤형주&김세환' 편 2부로 꾸며졌다. 유리상자, 마독스, 포르테나, 나상현씨밴드, 에일리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명곡판정단과 시청자를 만났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윤형주&김세환이 'Save the Last Dance for Me', 'Corrine, Corrina'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의 하모니가 아름답게 울려 퍼지며 산들바람이 부는 듯했다. 관객들은 흥겨운 고갯짓과 박수로 이들의 무대를 즐겼다.
유리상자가 가장 먼저 호명되며 '길가에 앉아서'로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윤형주가 만들고 김세환이 부른 노래니 사이 좋게 들어달라"라고 전한 유리상자는 무대 시작부터 탄탄한 팀워크를 뽐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특히 이세준은 기타를 내려놓고 보컬에 집중하며 좌중을 압도했고, 박승화 역시 무대 중간 하모니카로 흥을 돋웠다. 무대 마지막 바닥에 앉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다. 유리상자의 업텐션 무대에 후배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김용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하모니"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두 번째 무대에 마독스가 호명돼 무대에 올라 '어제 내린 비'를 선보였다. 마독스는 "2023년 버전이다. 솔직하고 MZ세대에 맞게 편곡했다"라고 전했다. 마독스는 유영하듯 자유롭게 감성을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독스 특유의 미성과 폭발적인 고음, 애드리브가 마음을 적셨다. 육중완은 "맛있게 리듬을 타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했다. 윤형주는 "내가 한 버전은 안개비, 실비 같았다면, 마독스의 '어제 내린 비'는 소나기, 폭우, 스콜이 몰고 왔다 가는 거 같은 비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담아냈다. 마지막 부분 다시 실비로 돌아간 거 같은 해석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유리상자가 마독스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 1승했다.
세 번째 바통은 포르테나가 잡았다. '웨딩 케익'을 선곡한 이들은 네 멤버 모두가 테너인 만큼 각자의 목소리로 무대 곳곳을 빈틈없이 채웠다. 특히 무대 중간 '로미오와 줄리엣'의 OST 'A Time For Us'의 일부 구간을 삽입해 스토리텔링도 풍성하게 채웠다. 네 사람의 강력한 하모니와 감정의 고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윤형주는 포르테나의 무대에 대해 "최고의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다. 온 인류의 영혼을 위로하는, 모든 장르를 섭렵할 수 있는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우리는 두 개의 통기타로 노래했지만 우리 노래가 오페라의 웅장한 아리아로 변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제가 선물을 받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포르테나가 유리상자의 2승을 저지하고 1승했다.
나상현씨밴드가 네 번째 무대에 올라 '좋은 걸 어떡해'를 불렀다. 두 번째 출연인 만큼 1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나상현씨밴드는 초반 차분하고 어쿠스틱하게 노래를 부르다 에너제틱한 무드로 분위기를 바꿨다. 나상현은 무대 중간중간 관객들과 소통하며 밴드 사운드로 청량한 매력을 뽐냈다. 김세환은 나상현씨밴드의 무대에 대해 "이 노래를 여학생 작업용으로 많이 불렸는데, MZ세대의 사랑 표현이 너무 박력있고 힘차고 멋지다"라고 했다. 그러나 포르테나가 또 한 번 우승하며 2승에 성공했다.
에일리가 2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에일리는 '하얀 손수건'를 선곡하며 다양한 단계의 슬픔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퍼포먼스 없이 오롯이 자신의 감성만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많은 편곡 없이 원곡을 유지하면서 기승전결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에일리만의 보컬이 큰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윤형주는 "오늘 에일리의 노래를 들으면서 슬픔도 참 여러 가지구나 생각했다. 누가 에일리를 저렇게 슬프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슬픔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안쓰러울 정도로 너무나 잘 표현했다"라고 했다.
이번 편을 마친 윤형주는 "내가 만든 것보다 멋있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걸 보면서 '불후의 명곡'은 또 다른 창작의 프로그램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고, 김세환은 "제가 윤형주와 10여 년 전에 '불후의 명곡'에 나왔는데 앞으로 10년 후 또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그 때까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르테나가 에일리까지 꺾으며 3승과 동시에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포르테나는 감격 속 영광을 누렸다.
포르테나의 발견이 빛났다. 네 명의 테너가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비롯해 남다른 스토리텔링으로 크로스오버 그룹의 또 다른 실력자가 '불후의 명곡'을 통해 탄생했다는 평가다. 또 마독스와 나상현씨밴드의 MZ 감성 편곡이 과거와 현재를 잇고 세대를 통합하는 무대로 탄생돼 의미를 더했다. 명불허전 포크 레전드인 유리상자의 흥과 에일리의 감성 보컬이 안방을 수놓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불후의 명곡' 628회는 전국 5.8%, 수도권 5.3%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43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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