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 안은진 향한 목숨 건 사랑 11.7% 土 1위

황소영 기자 2023. 10. 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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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연인' 남궁민이 목숨을 걸고 안은진을 구해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MBC 금토극 '연인' 14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7%로 전 회 대비 1.5% 포인트 상승했다.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이자 금토극 전 채널 1위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4%까지 치솟았다. 광고 및 채널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4.3%로 전 회 대비 1% 퍼인트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였다.

이날 남궁민(이장현)은 포로시장 경매단에 오른 안은진(유길채)을 보고 "왜!"라며 절규했다. 그 순간 매질이 시작됐고 남궁민은 정신을 잃으면서도 안은진의 치맛자락을 꼭 붙잡았다. 잠시 후 남궁민은 안은진을 포로시장에서 꺼내려했다. 그러나 안은진은 애써 모진 말로 남궁민을 밀어냈다. 자신의 처참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자신으로 인해 남궁민이 피해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던 것.

그럼에도 남궁민은 안은진을 포로시장에서 꺼냈다. 그날 밤 남궁민은 안은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남궁민은 차마 문을 열지 못한 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라며 안은진의 손을 꽉 잡지 못한 자신의 과거를 후회했다. 남궁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안은진은 그저 눈물을 떨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눈앞의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했다.

다음 날 남궁민은 안은진을 속환시켜 조선에 보내려 했다. 그러나 남궁민을 주시하고 있던 이청아(각화)가 움직였다. 그녀는 안은진을 포로로 샀다. 이를 안 남궁민은 한달음에 이청아를 찾아갔으나, 이청아는 안은진을 남궁민에게 내어줄 생각이 없었다. 이에 남궁민은 소현세자 김무준에게 청이 요청한 군량미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안은진을 속환해 달라 부탁했다.

이청아의 시녀가 된 안은진은 또 모진 시련을 겪었다. 이청아가 남궁민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안 안은진은 자신으로 인해 남궁민이 다칠까 걱정했다. 그래서 남궁민에게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게 남궁민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청아는 안은진을 자신의 아버지인 김준원(홍타이지)에게 바치겠다 협박했다. 더는 두려울 것 없던 안은진은 그러겠다 답했다.

며칠 후 남궁민은 군량미 문제를 해결하고 심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안은진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 사이 이청아가 김준원에게 안은진을 바친 것. 안은진은 청 황제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은 포로가 아니며, 많은 조선 여인들이 처참한 핍박을 받고 있다고 만주어로 전했다. 이에 이청아가 안은진을 가둬버린 것이다.

이어 이청아는 안은진에게 뒤도 돌아보지 말고 조선으로 떠나라고 했다. 안은진은 자신이 이대로 돌아가는 것이 남궁민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 발길을 서둘렀다. 하지만 이청아가 판 함정이었다. 이청아는 남궁민에게 안은진을 두고 목숨 건 내기 사냥을 제안했다. 자신이 이기면 안은진은 평생 자신의 시녀로 살지만 남궁민은 산다고, 반면 남궁민이 이기면 안은진은 속환돼 조선으로 돌아가지면 남궁민은 죽는다는 것이었다. 남궁민은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택했다.

"길채야"를 외치며 안은진을 향해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남궁민. 남궁민은 이청아가 쏜 화살을 맞으면서도 안은진을 구했다. 결국 내기의 승자는 남궁민이었다. "내가 이겼어"라며 안은진 품에 쓰러졌다. 안은진은 오열했다. 그리고 남궁민에게 활을 쏜 이청아에게 지지 않고 맞섰다.

다음날 남궁민은 안은진 앞에서 눈을 떴다. 밤새 남궁민의 곁을 지킨 안은진은 "나리. 제가 속환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리의 덕분입니다"라며 눈물 흘렸다. 남궁민은 안은진이 살았다는 것에, 속환되었다는 것에 안도하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머리에 손을 대었다. 그렇게 드디어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연인' 14회는 마무리됐다. 14회 엔딩은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먼 길을 돌아 재회했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인 남궁민과 안은진의 슬픈 운명과 사랑을 100분 동안 극적으로 담아냈다. 두 사람에게는 자신의 안위보다 서로의 삶을 지켜주는 것이 더 중요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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