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2% 초박빙' 조선대 총장 선거…이사회 최종 선택 관심

류형근 기자 2023. 10. 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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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차 0.092%' 초박빙 선거결과를 놓고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김춘성·이계원 후보 중 1명을 총장으로 최종 선택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대 이사회는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18대 총장 선거에서 1·2순위로 선택된 김춘성·이계원 후보를 놓고 총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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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성 득표율 25.154%·1225표…이계원 25.062%·1739표
득표율차 0.092%로 1·2순위…득표수는 2순위 514표 앞서
26일 이사회 논의 뒤 1명 임명…결과에 따라 반발 우려
[광주=뉴시스] 조선대학교. (사진=조선대 제공·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득표율차 0.092%' 초박빙 선거결과를 놓고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김춘성·이계원 후보 중 1명을 총장으로 최종 선택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환산 득표율차는 김 후보가 1순위이지만 총 득표수에서는 2순위 이 후보가 514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이사회의 선택에 따라 탈락 후보측의 반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선대 이사회는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18대 총장 선거에서 1·2순위로 선택된 김춘성·이계원 후보를 놓고 총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오는 26일 2명의 후보가 공약한 '학교발전 방안'에 대해 10분 내외 소견을 들은 뒤 면접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총장 선임 논의'에 참석한 이사 중 3분의 2 이상 선택을 받은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한다. 총장추천위원회는 득표율 등이 포함되지 않은 '가나다 순'으로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18대 총장선거는 교수·교직원·학생·총동창회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처음 치러졌다. 총 1만8584명의 선거인단 중 6539명(35.18%)이 투표했다.

교원 72%, 직원 14%, 학생 9%, 총동창회 5%의 환산 득표율을 반영한 결과 김 후보 25.154%(1225표), 이 후보 25.062%(1739표)이다. 득표율 차 0.092%로 김 후보가 1순위, 2순위 이 후보는 총 득표수에서 514표 앞선다.

이사회가 전례에 따라 1순위를 총장으로 선택할 경우 전체 득표수에서 앞선 2순위가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광주=뉴시스] 조선대학교 제18대 총장선거 김춘성(왼쪽)·이계원 후보자 1·2순위 이사회 추천. (사진=조선대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2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할 경우 지난 2011년 '학내 분열' '법정 다툼' '학내 '총장 중도 사퇴'로 이어졌던 14대 전호종·서재홍 총장 사태도 우려된다.

당시 이사회는 2순위였던 전호종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해 1순위 서재홍 후보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학교는 분열됐으며 선거 무효 소송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전 총장이 임명 한달만에 자진사퇴해 일단락됐다.

무엇보다 박빙의 표차이로 인해 학내에서는 '대표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교직원 단위, 이 후보는 교수·학생·총동창회 등으로 부터 지지를 받았다.

조선대 총추위 관계자는 "학교 구성단체 대표들이 10차례 회의를 통해 득표율로 1·2순위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사회에 추천했다"며 "학교의 최고 의결기구인 만큼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정책에서 탈락해 내년에 재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총장 선거 결과를 놓고 지리한 다툼으로 이어지면 대학이 존폐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은 구성원 전체가 공감하고 있다"며 "어떤 결정이 되더라도 개인보다는 대학을 먼저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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