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에 들어올 ‘스마트 팩토리’…지속가능한 미래 만든다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97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식량 생산과 공급 안정화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에서는 식량 및 식품 생산, 가공, 유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산업에서는 식품에 혁신 기술이 접목된 ‘푸드 테크’로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식품 생산에서부터 제조, 유통, 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바이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식품 제조 산업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 제조공장에서 스마트 팩토리는 무슨 의미를 띠고 있을까. 어느 공상과학소설에서와 같이 로봇들이 넓은 장소를 번개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그들만의 언어로 서로 의사소통하면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이와 조금 다르겠지만 자율주행 로봇, IoT를 통한 통신, 혁신적인 자동화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 역할을 바꿔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즉, 로봇과 자동화는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일을 도맡아 하고, 인간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기술적인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품 제조공장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첫째, 로봇 활용과 자동화를 통해 반복적이고 노동 집약적인 작업에서 노동자의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둘째, 센서와 IoT 장치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품질과 안전성 향상이 가능하다.
셋째,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한 예측 기술로 효율성을 개선하고 낭비를 줄인다. 이뿐만 아니라 폐기물 감소 및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의 지속 가능성 증대, 유연·맞춤형 생산, 생산 과정의 최적화 등 기업의 경제적인 성과를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도로 연결된 지식 기반 기업으로 변화하는 데 스마트 팩토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식품 스마트 팩토리는 미래의 식품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 사항이 필요하다.
우선 신기술 확대에 따른 기술적인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혁신적인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타 산업의 기술을 식품산업 특성에 접목해 발전시켜야 한다.
또 산업의 혁신으로 발생하는 이득이 지역 사회에 공평하게 공유돼야 한다. 노동과 삶의 균형, 소득의 분배 등 경제적인 이익과 기술 발전이 지역 전체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식품산업은 지구 환경과 인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필요하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식품 스마트 팩토리의 개발과 적용은 식품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식품산업을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기술적 발전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품질 높은 식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미래를 기대해본다.
임정호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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