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선균·황하나·한서희를 한 사건에서 보다니…'나의 아저씨'의 추락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민배우', '나의 아저씨' 등의 수식어가 붙던 자리에 '마약 내사'라는 타이틀이 자리를 잡았다. 배우 이선균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강남 유흥업소를 수사하던 중 40대 톱배우 L씨를 비롯한 8인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후 L씨는 이선균으로 밝혀졌다.
20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내사'는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다. 즉, 이선균이 실제 마약 투약을 했는 지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마약'이라는 키워드에 연관 된 것만으로도 그간 별다른 구설수 없이 가정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이선균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게다가 함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8인 중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대중을 의아하게 만든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전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인물이다. 지난 2019년 전 남자친구이자 가수 출신의 배우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서희도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세 차례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했다.
다만 황하나와 한서희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사 소식이 전해진 후 이선균이 출연 및 출연 예정인 작품에는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이선균이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측은 주연배우 교체 등을 비롯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의 경우에는 이선균이 주연으로 촬영을 이미 끝낸 상태다. 이제 와서 배우 교체도 불가능하다. 특히 내년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던 영화 '탈출'은 제작에 200억원 가까이 투입됐다.
한편 이선균은 MBC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검사내전', SBS '법쩐', tvN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기생충', '잠' 등으로 그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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