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경고등' 켜졌다…아파트값 오르나요? [부동산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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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도 부족하고 인허가 건수도 많지 않으면 집값이 또 오르겠네요."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청약 수요가 많았던 서울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공급 진도율이 낮은 곳에서는 상승, 높은 곳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불안이 없으면서 지역별 양극화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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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아파트 가격 오를 가능성 크지만 지역별 양극화 심해질 듯"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공급도 부족하고 인허가 건수도 많지 않으면 집값이 또 오르겠네요."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요즘 이 같은 푸념이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가격이 각각 14주, 22주 연속으로 상승(16일 기준)하고 있는데 공급 관련 지표까지 안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 실적은 총 11만3103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말 조사한 올해 총 계획 25만8003가구의 44%의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과 제주는 연간 계획물량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도권은 3분기까지 연간 계획 물량의 50% 정도밖에 안 됩니다. 연말까지 8만여가구가 더 공급될 계획인데 이렇게 해도 연간 총 공급량은 20만가구에 미치지 못합니다. 20만가구 아래로 공급이 된다면 이는 2013년 20만281가구 공급 이래 10년만에 민영아파트 최저 공급 물량이라고 합니다.
공공주택의 공급 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공공주택 분양 6만가구, 임대로는 2만8000가구 공급이 목표였지만 9월 말까지 분양 3240가구, 임대 2755가구밖에 공급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허가와 착공 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올해 8월까지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4% 줄었고, 아파트 인허가도 36.3% 줄어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파트의 분양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9월 말 기준으로 3200만100원으로 8월 대비 0.6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05%나 상승한 것입니다. 전국도 3.3㎡당 1657만59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1% 상승했습니다.
이래저래 내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은 이같은 지표가 달갑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급 관련 지표들이 안좋아지면 상식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게 맞다면서도 지역별 편차를 보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이 부족한 곳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심이 청약이나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큰 요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며 "일부 입지나 신축 위주로는 가격 상승의 큰 요인이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청약 수요가 많았던 서울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공급 진도율이 낮은 곳에서는 상승, 높은 곳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불안이 없으면서 지역별 양극화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공공 물량을 늘리고, 규제 완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 등이 골자인 9·26 공급대책을 내놨습니다. 모든 정책이 그렇듯이 관건은 실효성입니다. 민간에서는 수익성이 담보돼야 공급을 하는데 현재 상황은 자재비 인상, 금리 상승 등으로 섣불리 분양에 나서기 힘듭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공공물량을 많이 늘리는 등의 방식, 양도세 인하 등으로 다주택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방식 등으로 내집마련이 꿈인 사람들의 불안감을 없애주는 묘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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