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출 5년새 54% 늘어…증가율 대만 1위, LS전선 큰 역할

신관호 기자 2023. 10.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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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강원 수출이 주요교역국인 중국과 일본의 비중이 줄었음에도, 호황을 기록하면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 등 주요 수출국과 'LS전선' 등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이 확대된 분위기다.

또 강원의 5년간 연평균 국가별 수출 증가율로는 대만수출이 46.8%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 15.5%, 미국 13.2%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주요수출국 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여 시장다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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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2년 주요수출국 중 중국·일본 비중 감소…미국은 확대
지난 9월 1일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사업장 내 신축 교량에서 열린 '덕봉(德峰)교' 제막식에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가운데)과 구본규 LS전선 사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손뼉치고 있다. 덕봉은 구자열 의장의 호로, ‘덕’은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며 은혜를 베푸는 것을, ‘봉’은 봉우리, 즉 최고를 의미한다. (LS 제공) 2023.9.4/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5년간 강원 수출이 주요교역국인 중국과 일본의 비중이 줄었음에도, 호황을 기록하면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 등 주요 수출국과 ‘LS전선’ 등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이 확대된 분위기다.

22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등에 따르면 작년 강원수출은 27억5000만여 달러로, 2017년 17억8000만여 달러보다 10억 달러 가까이 늘면서 54.5%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교기간 도내 주요 수출 3개국(미국, 중국, 일본) 중 2개국의 수출이 줄었음에도, 달성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괄목할 성과로 분석된다. 중국수출 비중이 14.5%에서 10.3%로, 일본수출 비중도 12.5%에서 6.5%로 줄었다. 그중 일본수출은 비중과 더불어 실적도 2.6% 감소하는 역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강원의 미국수출 비중은 15.6%에서 21.8%로 확대됐다. 또 강원의 5년간 연평균 국가별 수출 증가율로는 대만수출이 46.8%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 15.5%, 미국 13.2% 순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주요수출국 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여 시장다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특히 수출증가율 최고치를 기록한 대만수출의 경우 도내 기업이 대만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2020~2025년)의 전체 8개 프로젝트에 대한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모두 수주하면서 전선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도내 수출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전선이 259.5%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 면류(27.2%), 화장품(21.9%), 의약품(14.4%) 등 순이다. 전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20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대만 등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이런 가운데 강원 동해시 소재 LS전선은 글로벌 4위 수준의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주요기업이 전선 수출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도내 수출실적 개선에 한 몫을 맡았다는 평가다. 또 LS전선은 올해 5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전용 공장도 구축 향후 수출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은 강원본부 관계자는 “전선 외 면류 수출도 K-푸드문화 확산 등에 따른 글로벌 인스턴트 라면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시현했다”면서 “강원수출이 지난해 기준 1조4500억 원의 부가가치와 2만2000여 명의 고용도 유발, 수출시장이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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