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스톤스+로드리 ‘최강조합’ 맨시티, 반등 성공+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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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가 징계에서 돌아온 맨시티가 브라이튼을 상대로 승리하며 리그 2연패를 끊어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앞선 경기에서 부진하던 모습을 떨쳐내고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오르테가가 골문을 지켰고 그바르디올-아칸지-워커로 3백을 구성했다. 3선에 스톤스-로드리 내세워 최근 아쉬웠던 중원을 든든하게 채웠다. 2선은 도쿠-실바-알바레스-포든 그리고 최전방에는 홀란드가 나섰다. 예상대로 로드리가 선발로 복귀했고, 스톤스가 센터백과 중원을 오가면서 빌드업과 후방 수비를 담당했다.
경기는 맨시티가 리드했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경기의 템포를 빠르게 이어갔다. 이른 시간인 전반 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도쿠가 왼쪽 측면에서 개인 기량을 보여주며 빠르게 속도가 붙은 볼을 알바레스가 왼발로 자신 있게 때렸다. 살짝 빗맞은 슈팅이었지만 행운은 맨시티에게 따라줬다. 브라이튼을 상대로 압박을 이어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의 패스 미스를 만들어냈고 홀란드가 흘러나온 볼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만들었다. 홀란드가 4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했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며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이전 경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상승세를 타던 때처럼 상당히 여유롭고 그들만의 색깔로 경기를 풀어갔다.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하고 측면 볼 공급으로 공격 전개가 시작되는 브라이튼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중간 중간 흐름을 내주는 모습도 몇 차례 있었지만 멀지 않아 경기의 흐름을 되찾아왔다. 가져온 분위기로 공격을 시도할 때는 센터백 2명을 제외하고 기존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오는 모습도 보였다. 도쿠도 빠른 공수전환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해주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경기를 통해 로드리와 스톤스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증명했다.
로드리와 스톤스는 그야말로 ‘최강조합’을 보여줬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가 전진하면 스톤스가 남아 후방을 지켰다. 반대로 스톤스가 올라가면 로드리의 후방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면서 경기를 리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3백과 4백을 혼용하는 전술에 핵심인 스톤스는 맨시티의 공격이 시작되면 센터백이 아닌 미드필더 역할을 해주면서 공격 전개에 힘썼다. 브라이튼이 공격권을 얻고 올라오면 로드리는 강한 압박을 해주고 스톤스는 끝까지 볼을 소유하면서 자신들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기다리던 로드리에 복귀는 맨시티에게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상대의 역습을 중원에서 끊어주고 질 좋은 패스와 개인 기량을 발휘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브라이튼이 로드리를 겨냥하는 압박을 보였지만 통하지 않았다. 중원 미드필더가 2명인 맨시티는 로드리와 실바 중 한 명이라도 압박에서 벗어난 상태라면 측면 공격 전개가 자유로운 상황이었다. 다소 불필요한 행동으로 카드를 받으며 아쉬움을 만들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평점 7.6점으로 팀 내 3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경기가 내준 숙제도 생겼다. 맨시티의 뎁스가 이전보다 얇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로드리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3경기 모두 패배 후 오랜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로드리를 대신할 중원 자원이 아직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로드리의 복귀와 동시에 홀란드의 올라온 공격력은 혼자서 만들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로써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장기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중원 자원을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것, 괴물 공격수 홀란드의 새로운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맨시티는 오는 30일 맨유와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반등에 성공하면서 팀 분위기 전환을 해낸 맨시티는 확실한 리그 선두를 위해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중간에 영 보이즈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해 리그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IF기자단’ 2기 차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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