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뎀벨레처럼 쓰면 어떡하나, 누가 엔리케 감독에게 사용법 좀…

정다워 2023. 10.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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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은 여전히 이강인 활용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전반 31분 장면을 보면 이강인이 정확히 어떤 플레이를 잘하는지 알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활용 방법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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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은 여전히 이강인 활용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팀은 승리하긴 했지만 이강인 개인의 활약은 기대만큼 빛나지 않았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이강인은 앞선 경기들처럼 홀로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터치 라인 깊숙한 곳에 주로 위치한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주변에 동료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송곳처럼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구사하는 이강인의 장점을 보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강인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선수가 아니다. 기술이 뛰어나고 돌파 능력도 좋긴 하지만 피지컬이 뛰어난 리그1 수비수 2~3명이 붙으면 후방으로 리턴 패스를 연결할 수밖에 없다. 우스만 뎀벨레처럼 압도적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하는 선수를 활용하는 것처럼 이강인에게도 같은 역할을 부여한 것처럼 보였다. 이 때문에 앞, 대각선에 동료가 있어야 가장 큰 장기인 창조적이고 예리한 패스를 구사할 텐데 이강인은 계속해서 외롭게 공을 잡아야 했다.

전반 31분 장면을 보면 이강인이 정확히 어떤 플레이를 잘하는지 알 수 있다. 이강인은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절묘한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음바페가 달려드는 속도와 방향으로 자를 잰 듯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패스였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후 크로스를 올려 카를로스 솔레르의 골을 도왔다. 음바페와 솔레르의 호흡도 좋았지만, 골의 기점이 된 이강인의 패스도 수준급이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음바페는 이강인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강인의 패스에 음바페도 만족했다는 표시를 보냈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은 몇 차례 절묘한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화려한 패스를 구사하기엔 조직의 움직임이 따라주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활용 방법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고 있다.

이강인은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절정에 달한 기량을 보여줬다.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튀니지를 상대로도 맹활약했다. 정상적인 구조라면 PSG에서도 능력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팀에서 좀처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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