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광고만 n개…이선균 '마약 내사' 파문 일파만파
차기작 줄줄이 대기…"주연에 촬영 끝이면 수습 불가"
광고계 발빠르게 손절 나서…아내 전혜진에도 불똥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으면서 연예계가 거듭된 마약 스캔들에 휩싸였다. 이선균을 둘러싼 마약 파문은 유아인처럼 차기작, 광고 등이 다수 걸려 있어 업계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마약을 투약했거나 이에 관여된 정황을 발견했다. 또 경찰을 통해 이선균이 이와 관련해 자신을 협박한 사람에게 3억 5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이선균을 포함한 재벌가 3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은 아직 조사 과정에서 이름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내사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선균 소속사는 같은 날 입장을 내고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거액을 요구한 협박에 대해서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최근 연예계는 마약 사건으로 연일 떠들썩했다.
가수 남태현은 인플루언서 여자친구가 마약 투약을 주장하면서 기소됐고,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유아인(본명 엄홍식)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흡연·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는 대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대법원에서 최종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적용된 중요 혐의는 '마약 투약'이란 점에서 같지만, 그 파장은 제각기 달랐다. 돈스파이크와 남태현이 연예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에 반해, 유아인은 차기작들이 많아 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유아인 주연작인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가 모두 공개·개봉 보류되거나 연기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역시 주인공 유아인이 하차하면서 시리즈물에서 가장 중요한 연속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이선균은 아직 정식 입건 전이지만 업계는 폭풍전야나 다름없다. 유아인의 전례에서 보듯이 혐의가 확인돼 피의자 신분이 되면 예정된 이선균 주연작들은 기약 없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당연히 작품에 연관된 투자사, 제작사, 스태프들까지 그 피해가 상당하다. 문제 배우의 분량이 적은 경우라면 재편집이라도 할 수 있고, 촬영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배역이라도 교체할 수 있다. 이미 촬영에 후반 작업까지 다 끝났고, 문제 배우가 주연인 경우에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아예 공개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균 주연작들의 운명은 결국 경찰 내사 결과에 달린 셈이다. 개봉을 앞둔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도 초대돼 기대감을 높였지만 수사 진행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행복의 나라'는 후반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역시 수사 과정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아직 이선균의 첫 촬영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배우 교체 등이 유력시 된다.
광고계도 발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이선균·전혜진 부부를 모델로 기용했던 한 통신사는 20일 해당 광고를 내렸다. 교육 콘텐츠 관련 광고인 만큼, 모델이 마약 사건과 연루될 수 없어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남편과 함께 모델로 발탁됐던 전혜진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또 다른 영양제 브랜드 역시 모델인 이선균의 얼굴은 물론 그가 언급된 광고 문구까지 전부 지웠다.
수사를 통해 마약 투약, 유흥업소 출입 등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법적 처벌과 별개로 이선균이 업계에 져야 할 책임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선균 마약 파문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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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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