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창문마다 5~10마리…서충주신도시 거미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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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서충주신도시 주민들이 개체수가 늘어난 거미로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서충주신도시 주민에 따르면 A아파트는 9~10월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거미 방제 활동을 했다.
그런데 신도시 아파트 주민에게는 삶에 불편을 주는 해충으로 여겨지고 있다.
A아파트 주민을 비롯한 서충주신도시 주민들은 거미뿐만 아니라, 뱀도 아파트 인근에서 자주 목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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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주거지·산 사이 완충지대 늘려야"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서충주신도시 주민들이 개체수가 늘어난 거미로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서충주신도시 주민에 따르면 A아파트는 9~10월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거미 방제 활동을 했다.
이 아파트가 두 달 동안 방제한 거미 수는 대략 4000~5000마리 정도다. 500여 세대 발코니 창문마다 5~10마리씩 붙어 있을 정도였다는 게 해당 아파트 주민의 설명이다.
거미는 작은 게 1㎜, 큰 게 1㎝ 크기로 가시거미 등 2~3종류로 알려졌다. 창문 밖에는 큰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집안에는 창문 틈 등으로 들어 온 작은 거미가 돌아다녔다.
결국 관리소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진행해 아파트 관리비로 전문 업체에 방제를 맡겼다. 방제 활동은 크레인을 동원해 거미줄과 알집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거미는 빛을 보고 달려드는 나방 등 먹이를 잡기 위해 주로 아파트 창문에 거미줄을 친다. 그런데 개체 수가 많아지면서, 익충에서 해충으로 신분이 바뀌고 있다.
거미는 그동안 모기 등 해충을 잡아먹어 인간에게 이익을 주는 익충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신도시 아파트 주민에게는 삶에 불편을 주는 해충으로 여겨지고 있다.
A아파트 주민을 비롯한 서충주신도시 주민들은 거미뿐만 아니라, 뱀도 아파트 인근에서 자주 목격하고 있다. 청설모 등은 '로드킬'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신도시에 거주하는 사람과 인근 산에 서식하는 동물과 곤충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특정 생물종이 많다면 먹이사슬이 깨진 것"이라며 "주거지와 산 사이에 완충지대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충주신도시는 충주시 주덕읍과 대소원면, 중앙탑면에 조성된 충주기업도시, 충주메가폴리스, 충주첨단산단 등 산업단지를 통합한 정주 도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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