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순환고속도 전구간 개통 속도…올해말 포천~화도 추가 개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9월말 시화 MTV 구간(2.65㎞)이 개통된 데 이어 12월말 포천~화도 구간이 추가 개통에 들어가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안산~인천 구간도 국토부가 제출한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내 행위협의 안건이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의 발판을 마련해서다.
22일 경기도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수도권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현재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제2순환고속도로는 김포~파주~양주~남양주~양평~이천~오산~화성~안산~인천~김포를 연결하는 총 연장 260.5㎞ 규모이며, 도로 건설에만 15조2694억원(국고 11조2486억원, 민자 4조208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전체 14개 구간 중 8개구간(봉담~송산, 이천~오산 등)이 준공돼 운영중이며, 양평~이천 등 5개구간은 공사중이다. 나머지 안산~인천 구간은 설계 착수 및 대안 노선 검토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화도~양평 고속도로(17.6㎞) 중 조안~양평 구간(12.7㎞)이 부분 개통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시화MTV 구간(2.65㎞)이 개통됐다. 또 12월말에는 포천~화도 구간(28.7㎞)이 추가 개통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민간사업자인 포스코건설은 남양주시 화도읍과 포천시 소흘읍 간 28.7㎞를 왕복 4차로로 연결한다. 이 도로는 2018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12월말 준공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4757억원이 투입됐다. 9월 기준 공정률은 80%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남양주에서 포천까지 차량 운행시간이 기존 도로보다 17분 단축된다.
이 구간과 연결되는 화도~양평 고속도로 중 화도∼조안IC 구간(4.9㎞)도 올해 12월말 준공목표로 추진 중이다. 9월 기준 화도~조안IC의 공정률은 97%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양평~조암IC(12.7㎞)는 지난 4월 개통됐다. 화도~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는 7690억원이다.
이어 내년에는 파주~양주 구간(24.8㎞)이 개통에 들어간다. 현재 이 도로의 공정률은 80%를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3423억원이 투입된다.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김포~파주 구간(25.4㎞)과 양평~이천 구간(19.3㎞)이 개통에 들어간다. 9월 기준 이 구간의 공정률은 각각 30%, 18%를 보이고 있다. 사업비는 각각 1조8074억원, 9941억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가장 부진했던 안산~인천 고속도로(19.8㎞)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도로는 지난 2018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 비용) 1.01로 사업성을 인정받아 현재 1구간(시화나래IC~남송도IC 8.4㎞)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2구간(남송도IC~남항 11.4㎞)은 습지보호지역(송도 갯벌 습지) 통과로 습지 대안 노선 검토 및 습지 보호방안 마련 뒤 추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국토부, 도로공사, 인천시 등)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인천시 습지위원회는 지난 9월 국토부가 신청한 '송도갯벌 습지보호 지역내 행위협의' 안건에 대해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 조치로 인해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 250만㎡ 중 8만7500㎡(수평 투영면적)에 도로가 지날 수 있게 돼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였다. 이 사업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에 경기도는 최근 한국도로공사에 수도권 도심지 교통 정체 해소 등을 위해 2순환고속도로 미연결구간인 안산~인천 고속도로 구간을 조속 개통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미착공 상태인 안산~인천 고속도로 중 1구간에 대한 설계에 들어가 있다"며 "습지 보호구역이 관통하는 2구간은 현재 설계 중단 상태로, 습지 보호와 노선을 어떻게 통과할지 등을 놓고 관계기관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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