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형제 '빚투' 급감했는데…신용잔고는 여전

신항섭 기자 2023. 10.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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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빚투의 증가세 중 하나로 꼽혔던 에코프로 형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전체 시장의 신용잔고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빚투의 증가세 중 하나는 바로 에코프로 형제다.

최근 에코프로 형제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에코프로 형제에 대한 빚투를 상환하고 다른 종목에서 신용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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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용거래 급증…하반기에만 55%↑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올해 상반기 빚투의 증가세 중 하나로 꼽혔던 에코프로 형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전체 시장의 신용잔고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긍정적 전망이 나왔던 삼성전자로 빚투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규모는 18조5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대비 1조5773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올해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규모가 18조7577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연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빚투의 증가세 중 하나는 바로 에코프로 형제다. 에코프로를 시작으로 2차전지주의 무서운 상승세가 나타나자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했다.

하지만 현재 에코프로 형제의 빚투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에코프로 형제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5월초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잔고 주식수는 180만8866주에 달했으나 현재 87만8543주로 급감했다. 5개월만에 약 51.43% 감소다. 에코프로도 지난 5월초 59만6442주였나 현재 28만267주로 53%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에코프로 형제에 대한 빚투를 상환하고 다른 종목에서 신용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빚투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말 396만4670주였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현재 612만8766주로 급증했다. 하반기에만 54.58% 폭증한 것이다.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 것이 삼성전자 빚투로 풀이된다. 또 최근 주가가 6만원대로 내려가는 등 저점을 형성했다는 판단이 나왔을 가능성도 높다.

이로 인해 7월까지만 해도 코스닥의 신용잔고가 더 많았으나 현재는 유가증권시장이 더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말 기준 시장별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코스피 9조5080억원, 코스닥 9조8923억원이었으나 현재는 코스피 9조7916억원, 코스닥 8조7702억원이다.

다만 연이은 주가 하락세에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 하락이 컸던 만큼 오는 23일 신용거래 반대매매 물량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반대매매가 쏟아지면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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