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펄펄' 외인 1선발의 불펜 전환... '신의 한 수되나' 40세 노장뿐인 SSG 허리에 숨통 트인다 [준PO]
SSG는 22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선발 투수로 SSG는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35), NC는 우완 신민혁(24)을 각각 예고한 가운데 두 팀의 외국인 에이스 맥카티와 에릭 페디(30·NC)의 활용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단 맥카티가 준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합류한 것 자체가 SSG로서는 호재다. 맥카티는 올 시즌 24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 130이닝 11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1선발 노릇을 했다. 특히 전반기 막판 팔뚝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13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39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9월 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내복사근 부상으로 다시 한 번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SSG도 근심에 쌓였다. 부상 발견 당시 최소 2주 재활이 예상됐고 SSG 관계자에 따르면 정규 시즌 종료 시점만 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물론 준플레이오프 출전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런 부정적인 예상을 없앤 것이 '펄펄 나는' 선수의 강력한 의지였다. 재활에 매진한 맥카티는 20일 라이브 피칭을 하며 순조로운 복귀를 알렸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합류에도 성공했다.
단,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맥카티의 보직이다. 21일 최종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맥카티의 부상 부위는 다 나았고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며 "일단 이번 시리즈에서는 불펜으로만 쓰려고 하기 때문에 투구 수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뛰었던 경험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전 감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맥카티에게 불펜이 낯선 보직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통산 95경기 중 16경기를 불펜으로 뛰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지난해도 13경기 중 11경기가 불펜, 그 11경기 중에서도 6경기는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특히 지난 시즌은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시험받은 해였다. 마이너리그 18경기 중 9경기씩 나눠 선발과 불펜으로 등판했다. 트리플A 무대에서 선발로 9경기 평균자책점 4.46, 36⅓이닝 30탈삼진 WHIP(이닝당 볼넷과 안타를 허용한 비율) 1.46을 기록했다. 불펜에서는 9경기 평균자책점 2.48, 29이닝 25탈삼진 WHIP 1.10으로 선발에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마크했다.
만약 맥카티의 보직 전환이 적중할 경우 사실상 전문 좌완 불펜이 고효준(40) 하나뿐인 SSG 마운드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맥카티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 오원석 등 좌완이 많은 선발진과 달리 불펜은 시즌 내내 좌완에 목말랐다. 임준섭, 백승건, 정성곤 등 준비했던 좌완들은 한 시즌을 버틸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유일하게 남은 고효준에게 과부하가 왔다. 다행히 9월 평균자책점 12.38까지 치솟았던 성적은 10월 평균자책점 1.80으로 안정화됐지만, 좋은 좌타자들이 많은 NC를 상대로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좋다. 상황에 따라 오원석의 불펜 투입도 가능하지만, 최근 선발 투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문승원과 3선발을 경쟁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진 못한다.
좌완임에도 좌완에 약한(피안타율 0.283, 피OPS 0.748) 고효준과 달리 맥카티는 좌완을 상대로 강점이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맥카티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24로 많이 맞지 않는 편이었다. 올해 KBO리그에서도 좌타자에게 피안타율은 0.271로 다소 높았으나, 장타를 0.313으로 억제하면서 피OPS는 오히려 우타자를 상대할 때(0.679)보다 0.660으로 낮았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피홈런도 '0'이다.
선발 투수가 단기전에 불펜으로 투입돼 효과를 본 사례는 차고 넘친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최원태가 전력투구로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면서 한국시리즈 전까지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였다. 스탯티즈 기준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145.6㎞의 맥카티도 불펜에서는 150㎞ 이상의 빠른 공 구사가 가능하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 8승 8패의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도 팽팽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SG가 '불펜 맥카티' 카드로 하위 팀의 진격을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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