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ERA가 6.57인데 1차전 선발…방망이 폭발한 NC, 마운드는 괜찮을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결국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 대신 국내 선발투수 신민혁에게 단기전 첫 경기를 맡기게 됐다.
사실 NC는 '페디와 아이들'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페디와 나머지 선발투수들의 성적 차이가 큰 팀이라 누가 나왔어도 비슷한 상황이기는 한데, 신민혁의 올해 SSG전 성적을 보면 그래도 의문이 남는다. 신민혁은 올해 네 차례 SSG전에서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했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한화(3경기 8.49) 다음으로 높다.
NC와 SSG 랜더스는 21일 오전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22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선발투수는 NC 신민혁,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SSG는 페디의 1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시리즈를 준비했다. 페디는 16일 KIA전 타구 강타 여파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지 않았다. 대신 준플레이오프 등판을 목표로 휴식을 취해왔다. NC 역시 페디의 준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단 '연막'을 치지는 않았다.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등판 시기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강인권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끝난 뒤 페디의 상태에 대해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좋은 상태다. 내일 훈련하고 한번 더 상태를 지켜보면서 언제 등판할지는 그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이야기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페디 아닌 다른 선발투수를 준비하게 된 NC, 이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는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등판했으니 현실성 없는 후보다. 이재학도 이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남은 선발 자원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준비하던 송명기, 그리고 신민혁인데 NC는 후자를 택했다.
NC는 한 시즌의 맞대결 결과보다는 최근 경기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SSG전 평균자책점은 송명기가 4경기 2.38, 신민혁이 4경기 6.57이다. 그런데 송명기 아닌 신민혁에게 단기전 첫 경기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대신 송명기는 시즌 막판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 2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2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 4자책점에 그쳤다. 이 가운데 한 경기는 8일 SSG전이고, 여기서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신민혁은 반대다. 마지막 등판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10월 첫 3경기에서 9⅓이닝 동안 10실점했다. 그런데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17일 KIA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SSG 타자 가운데 최주환에게 약했다. 최주환에게 6타수 2안타를 허용했는데 이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추신수에게는 6타수 1안타 강세를 보였으나 이 안타가 바로 홈런이다. 타격왕에 도전하던 기예르모 에레디아 상대로는 4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타격이 살아나지 않아 연패하면서 4위에 그쳤다. 그런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서호철의 역전 그랜드슬램 포함 홈런 3방이 터지면서 타선이 살아났다. 선발 신민혁까지 마지막 등판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금상첨화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타구에 맞고 교체되기 전까지 5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10월 10일 한화전에서 20승(6패)과 200탈삼진을 달성하면서 이번 시즌 MVP가 유력해졌다. 그런데 팀을 위해 등판한 16일 경기에서 그만 오른팔을 다치고 말았다.
페디는 6회 2사 후 고종욱의 강습타구에 오른팔을 맞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상이었다. 덕분에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었다.
NC가 페디를 16일 경기에 투입한 것은 3위를 노리는 승부수였다. KIA와 마지막 2연전을 다 잡으면 3위를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에이스 카드를 꺼냈는데 페디가 다친데다 경기마저 2-4로 역전패했다. 최종 순위 4위가 되면서 1차전은 털리가 등판했고, 2차전은 송명기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페디는 결국 준플레이오프 1차전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편 SSG 선발 엘리아스도 신민혁처럼 상성이 좋지 않은 팀을 만나게 됐다. 올해 NC 상대로 3번 나와 1승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무려 7.53이다. 손아섭에게는 7타수 1안타로 강했는데 박민우 상대로는 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영웅 서호철에게는 5타수 2안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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