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75% 투표 "유튜브 음주 미화 제재해야"..'헤롱 선미'에 노파심[★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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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불성된 연예인의 모습이 그저 새롭고 재미있을까.
유튜브에 넘쳐나는 '술방' 콘텐츠가 점점 우려를 낳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는 '음주 방송→혀 꼬이고 비틀일명 '술방' 콘텐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란 제목으로 네티즌 투표를 받기 시작했다.
'술방'의 문제가 크게 대두된 건,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하 '짠한형')의 영상에서 게스트 선미가 만취한 모습이 공개되고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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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불성된 연예인의 모습이 그저 새롭고 재미있을까. 유튜브에 넘쳐나는 '술방' 콘텐츠가 점점 우려를 낳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는 '음주 방송→혀 꼬이고 비틀…일명 '술방' 콘텐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란 제목으로 네티즌 투표를 받기 시작했다. 투표 항목은 두 개. '음주 미화 제재 필요' vs '솔직한 모습 재밌어' 였다.
이 투표는 3일 동안 1300명 가량의 득표수를 기록했고, 이날까지 전체 답변 중 75%에 해당하는 약 1000명의 투표자가 '음주 미화 제재 필요'라고 의견을 냈다. 응답자 중 25%인 약 300명은 '솔직한 모습 재밌어'에 투표했다. 투표자들이 절대 표본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대중이 '술방'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술방'의 문제가 크게 대두된 건,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하 '짠한형')의 영상에서 게스트 선미가 만취한 모습이 공개되고 나서다. 원래 술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선미는 이날 신동엽에게 주도(酒道)를 제대로 배워보겠다고 나섰는데, 신동엽은 술이 약한 선미에게 막걸리 한 주종도 아닌 막걸리에 소주를 섞은 술 '막소'를 먹였다. 술 좀 마신다 하는 사람들도 '섞은 술'에 빨리 취하기 마련인데, 선미는 두 세 잔 만에 여지없이 만취하고 말았다.
취한 선미는 자신도, 상대방도 앞일을 알 수 없게 행동했다. 헤롱거리며 웃는 것까진 귀여워보였지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꾸벅꾸벅 졸고 일어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자 걱정이 됐다. 매니저나 제작진, MC 그 어느 누구도 말리지 않고 선미가 인사불성이 돼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관전할 뿐이었다. 보통 사람들끼리의 모임에서도 술에 약한 사람은 그만 마시게 하거나 잔을 조금만 채워주는데, 선미의 잔은 쉴 새 없이 제조됐다. 선미가 배운 '주도'라는 게 이거였다.
'짠한형' 뿐만 아니라 '조현아의 목요일 밤', '성시경의 만날텐데', 이영지의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기안84의 '술터뷰' 등 연예인들이 '찐'으로 얼큰하게 취한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유튜브에 많아졌다. 유튜브는 TV 방송과 달리 음주 영상에 대한 심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취할 수 있다.
처음 유튜브에 '술방'이 등장한 건, 취중진담으로 진솔한 인터뷰를 해보자는 긍정적인 취지였을 터다. 그러나 점점 많은 술방에서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의 '술부심'을 부리는 것 이상으로 편한 농담을 한답시고 욕설을 내뱉고, 그 끝은 인사불성이 되는 흐름이 많아졌다. '야마'(주제)는 없고 "너 취했어?", "저 취한 것 같아요 헤헤" 이런 영양가 없는 말만 되풀이하며 조회수를 쏙쏙 뽑아먹는다.
안타깝게도 이게 한국인 대다수의 술 문화인 것도 맞다. 그러나 방송인, PD들이 유튜브로 역진출해 보여준다는 게 이런 모습이라는 게 안타깝다. 유튜브는 시청 등급이 별도로 나눠지지 않아 어린이, 청소년도 '술방'을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 특히 최근엔 부쩍 많은 아이돌이 신곡 홍보 등의 이유로 '술방'에 출연해 영향을 주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라고 해서 고삐 풀린 도전을 해본다고만 할 게 아니라, 그 이면의 부작용도 신중히 고민해 봐야 하겠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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