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車 반도체·자율주행 공급망 흔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길어지면 자동차 반도체나 자율주행 기술 등 자동차 첨단 기술에 대한 공급망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정부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으로 첨단 기술 분야 생태계가 크게 성장했고, 많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와 반도체 기업의 생산 거점을 갖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길어지면 자동차 반도체나 자율주행 기술 등 자동차 첨단 기술에 대한 공급망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정부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으로 첨단 기술 분야 생태계가 크게 성장했고, 많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와 반도체 기업의 생산 거점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약 11%를 차지한다. 전쟁이 커지고 길어지면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 이스라엘은 자율주행 등 자동차 안전기술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모빌아이, 이노룩스 등 이스라엘 기술 기업은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많이 하는데, 프로젝트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 라이다(LiDAR) 등 핵심 부품의 공급망 차질도 우려된다.
예비군 제도를 운영하는 이스라엘은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 육성을 군이 주도한다. 전쟁 장기화로 개발자의 예비군 참전이 확대되면 현재 개발 중인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지연되거나 신제품, 서비스 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유지 보수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은 한국의 자동차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대(對)이스라엘 자동차 수출은 완성차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스라엘은 경제 협력 확대와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가는 수출 거점으로 성장 중이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14.4% 상승했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1% 늘어난 9억4000만달러(약 1조2732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의 이스라엘 수출 중 자동차 산업 비중은 64.2%에 달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1, 2위를 다툰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9월까지 각각 3만7688대, 2만9458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5.8%, 12.4%를 기록했다. 3위는 2만6062대를 판 도요타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도 최근 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30년까지 휘발유와 경유 등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예정으로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해 1~8월 이스라엘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6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전기차 수출도 늘어 올해 8월까지 전년 대비 162.4% 증가한 675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전기차 수출의 4.6% 수준으로, 완성차의 이스라엘 수출 비중보다 높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