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지방에 ‘위성 사무실’ 운영하는 일본…유럽선 전용마을도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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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에서 워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중 우리보다 앞서 워케이션을 도입한 미국·일본·유럽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 캔자스시티는 공기가 맑고 물가는 저렴해 아이슬란드 항공이 '세계에서 워케이션을 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변과 100개가 넘는 공유 오피스 덕에 워케이션 명소로 소문났다.
◆유럽=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유럽엔 워케이션을 위한 마을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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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글, 1년 중 최대 4주 보장
자연서 일하는 ‘그린데스킹’ 열풍
세계 여러 나라에서 워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중 우리보다 앞서 워케이션을 도입한 미국·일본·유럽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은 2021년부터 직원들이 1년에 최대 4주 동안 본사가 아닌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용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같은 제도를 만들었으며, 씨티은행은 지난해 8월과 12월에 각각 2주간 원격근무를 허용했다. 이들 회사는 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휴식을 즐기며 일할 때가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효율성이 좋다고 믿는다.
회사가 밀어주니 근로자의 워케이션 참여도 높다. 최근 글로벌 설문조사 기업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미국 직장인 중 53%가 향후 1년 내 워케이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자연 속에서 일한다는 뜻의 ‘그린데스킹(Greendesking)’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미국 캔자스시티는 공기가 맑고 물가는 저렴해 아이슬란드 항공이 ‘세계에서 워케이션을 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변과 100개가 넘는 공유 오피스 덕에 워케이션 명소로 소문났다.
◆일본=본사 기능을 분산시켜 지방에 작은 회사를 두는 ‘위성사무실’이 활성화돼 있다. 위성사무실의 성지 도쿠시마현엔 2020년 기준 65개 기업의 위성사무실이 있다. 특히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은 일본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아이티(IT) 기업을 불러모았다. 인구가 500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산골 마을인 이곳엔 IT 벤처기업을 비롯해 숙박업·요식업 관련 기업 20여개가 자리했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고, 공동주택을 설립하는 등의 방법이 통했다.
와카야마현은 2017년 일본 최초로 ‘워케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한 곳이다. 첫해엔 수도권 IT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워케이션 체험회를, 다음해엔 자녀 동반 워케이션 이벤트를 열며 와카야마현의 워케이션 시설을 홍보했다. 그 결과 미쓰비시지소·세일즈포스 등 IT 기업 13곳의 위성사무실을 유치했다.
◆유럽=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유럽엔 워케이션을 위한 마을까지 등장했다. 2021년 2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의 도시 폰타두솔엔 유럽 최초로 ‘디지털노마드(디지털기기를 활용해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 빌리지’가 생겼다. 이곳엔 최대 100명이 머무를 수 있는 숙소와 공유 오피스가 마련됐다. 마데이라 자치주와 산하 스타트업 기업인 ‘마데이라’는 방문객의 적응을 돕기 위해 친목파티를 열고 의료·법률·세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일할 수 있게 지원한다. 디지털노마드 빌리지는 마데이라섬 내 8개 도시로 확장됐고 지난해까지 2년간 137개국 1만6000여명의 근로자를 맞았다.
유럽에서 장기 워케이션을 꿈꾼다면 전용 비자를 이용하면 된다. 스페인은 자국 외 나라에 고용된 사람이 최대 5년간 스페인에 머물며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비자를 준다. 비자 신청 수수료는 80유로(11만원)다. 스페인뿐 아니라 헝가리·포르투갈·크로아티아 등 여러 유럽 국가가 워케이션 비자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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