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면 불편" vs "젖히면 민폐"…좌석 '등받이 논란'에 항공사 대응은[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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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속버스와 열차에서 앞좌석 승객이 등받이를 과도하게 젖혔다는 이유에서 뒷자리 승객과 다툼을 벌이는 좌석 '등받이 논쟁'이 화재입니다.
특히 고속버스와 열차보다 좌석이 비좁은 여객기 일반석(economy)에서도 등받이 젖힘 문제로 승객 간의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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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일반석 간격 29~34인치…기울기 120도
다툼시 '분리'…이·착륙 및 식사 외 자유롭게 사용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최근 고속버스와 열차에서 앞좌석 승객이 등받이를 과도하게 젖혔다는 이유에서 뒷자리 승객과 다툼을 벌이는 좌석 '등받이 논쟁'이 화재입니다.
특히 고속버스와 열차보다 좌석이 비좁은 여객기 일반석(economy)에서도 등받이 젖힘 문제로 승객 간의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길게는 12시간 이상 소요되는 비행기 운항 특성상 앞자리 승객은 등받이를 뒤로해 쉬고 싶고, 뒷자리 승객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등받이를 세울 것을 요구하며 다툼이 벌어지지만 이를 해결할 명확히 해결 근거가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는 등받이를 젖히는 것은 '권리'라는 주장과 '민폐'라는 주장이 서로 팽팽히 맞서며 네티즌 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두 주장에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승객 간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우선 국적 항공사의 여객기 일반석 좌석시트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등받이를 뒤로 젖혔을 때 엉덩이 시트가 앞으로 당겨지는 '슬라이딩 시트'와 등받이가 바로 뒷자리 승객을 향해 젖혀지는 '리클 라이닝 시트'로 구분됩니다.
슬라이딩 시트는 뒷자리의 승객에 불편을 끼치지는 않지만, 등받이 젖힘 시 승객의 좌석 간격이 좁아지는 반면 리클 라이닝 시트는 좌석 간격이 좁아지지 않지만 뒷자리 승객에 불편이 간다는 점에서 승객들의 다툼이 발생합니다.
현재 국적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기에서 슬라이딩 시트를 운용하고 있고, 나머지 항공사는 리클 라이닝 시트를 사용하고 있어 '등받이 논쟁'은 끊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여객기 일반석의 좌석 간격은 얼마나 될까요. 여객기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29~34인치 내외입니다. 다툼이 발생하는 등받이 기울기는 대부분 120도 내외(기종에 따라 차이)에서 기울기가 조정 됩니다.
그렇다면 여객기에서 등받이로 인한 승객 간 다툼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 국적 항공사에 물었습니다.
대부분 등받이 젖힘 문제로 승객들 간 다툼이 발생할 경우 "다툼을 벌인 승객들을 분리조치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경우 비즈니스석 등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같은 일반석 내에서 다른 좌석으로 분리하게 됩니다.
다만 여분의 좌석이 없을 경우에는 승객들에게 "여객기 이·착륙 및 식사 시간에는 등받이를 세우도록 하고, 나머지 휴식 시간에는 승객이 자유롭게 등받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조치에도 언성이 높아지거나,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 경우 항공법에 의거해 조치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최근 여객기 내에서 등받이 사용 문제로 승객 간 다툼이 발생해 현재 2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하늘길을 운항하는 여객기를 이용할 때는 무엇보다 승객 간의 기본 에티켓이 중요합니다.
좌석 등받이를 뒤로 하기 전에 뒷자리에 아이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정자세인 90도에서 조금 눕힌 110도 이내로 서서히 등받이 시트를 기울여 뒷자리 승객도 예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공항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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