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살짝 발 담구겠습니다.” 자존심 상한 국민타자, 2024년 야수 육성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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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사령탑 부임 첫 해 이승엽 감독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내가 타자 출신인데도 팀 타격 지표가 매우 부진했다. 내가 조금 더 선수들을 독려하지 못한 게 실수인 듯싶다. 내년 시즌 팀 타선 지표 개선을 위해 다가오는 마무리 캠프부터는 직접 살짝 발을 담굴 계획"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과연 이 감독이 2024시즌 야수진 육성 프로젝트에 성공해 '국민타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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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사령탑 부임 첫 해 이승엽 감독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단 레전드 출신 지도자임에도 팀 타선이 기대만큼 좋은 결과물을 못 보여준 까닭이다. 2023시즌 동안 적극적인 현장 개입에 거리를 뒀던 이승엽 감독은 2024시즌 준비를 두고 조금 더 자신이 직접 움직이겠단 신호를 보냈다.
두산은 2023시즌 74승 2무 68패로 정규시즌 최종 5위에 올랐다. 구단 역사 최초로 5위로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두산은 단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아픔도 맛봤다.
이승엽 감독은 가을야구를 마무리한 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타선 쪽에서 굉장히 약점을 많이 보였던 것 같다. 득점권 타율이라든지 전체적인 팀 타율, 팀 타점, 팀 득점 이런 부분에서 수치상으로 하위권에 있다 보니 투수들도 굉장히 힘들게 한 시즌을 보냈다. 투수들 성적이 좋았지만, 부담감을 느끼고 실점하면 패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 느낌이다. 체력적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피로도가 더 많이 온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복기했다.
그렇다고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타자 육성에 성공한 것도 아니었다. 차세대 야수 핵심 코어인 외야수 김대한과 내야수 안재석은 1군보다는 퓨처스팀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나마 시즌 중간 합류한 박준영이 잠시나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 감독이 시즌 개막 전부터 적극적으로 밀었던 이유찬은 주전으로 올라서는 것에 실패했다.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준 포수 양의지와 내야수 양석환·김재호, 그리고 외야수 정수빈 등 베테랑 선수들만이 올 시즌 야수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지난해 부임 뒤 최대한 많은 부분을 코치진에게 맡기는 자세를 취했다. 올 시즌 중간 이유찬이 2스트라이크 이후 마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자세로 타격하는 변화를 준 것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나도 사실 몰랐다(웃음). 이유찬 선수의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 자세 변화를 경기에 들어가서 직접 보고난 뒤에야 알았다. 타격코치와 상의해서 이것저것 시도하려는 듯싶다. 테스트보단 변화를 통해 실전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한 느낌”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다가오는 가을 마무리 캠프부터 타격 파트에 조금 더 개입할 여지를 남겼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내가 타자 출신인데도 팀 타격 지표가 매우 부진했다. 내가 조금 더 선수들을 독려하지 못한 게 실수인 듯싶다. 내년 시즌 팀 타선 지표 개선을 위해 다가오는 마무리 캠프부터는 직접 살짝 발을 담굴 계획”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처럼 2024시즌 두산의 성패를 가를 과제는 바로 1군 야수진 육성이다. 풀타임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찰 새로운 얼굴이 이제는 나타나야 할 때다. 이제 두산은 베테랑 야수가 전부인 팀이 돼서는 안 된다.
이 감독도 “올 시즌 젊은 야수진에서 튀어나올 것으로 생각했던 선수들이 부진했다.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올라오면 활력소가 생기기 때문에 가을부터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두고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과연 이 감독이 2024시즌 야수진 육성 프로젝트에 성공해 ‘국민타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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