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한남동 입성’ 풍자 외출에 이웃 지인 “땅값 떨어져”(전참시)[어제TV]

서유나 2023. 10. 2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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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한남동으로 이사했다.

10월 2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69회에서는 풍자의 한남동 라이프가 공개됐다.

하지만 풍자의 한남동 입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제는 한남동 이웃사촌이 된 그는 풍자와 반갑게 아침 인사를 나눈 뒤 "왜 자꾸 돌아다녀. 권리금 떨어지게"라고 매운맛 한마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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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한남동으로 이사했다.

10월 2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69회에서는 풍자의 한남동 라이프가 공개됐다.

이날 풍자는 낯선 집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원래 살던 강남 집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성공하면 살고 싶었던 한남동으로 이사를 했다고. 풍자는 "이게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맛인가 조금 느끼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풍자의 한남동 입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풍자는 기상하자마자 산 지 이틀 된 침대 다리가 박살난 것을 발견하곤 "잠만 잤는데 침대가 왜 무너지냐. 마치 차가 밟고 지나간 것처럼 다리가 다 부러졌다"고 말했다. 풍자의 비싼 침대는 이어 풍자가 앉자마자 '뽀각' 소리를 내며 한차례 더 붕괴됐다.

침실 밖 환경도 난장판이었다. 이틀 전 이사를 왔지만 스케줄이 바빠 지금껏 정리를 못 했다는 설명. 방 3개, 화장실 3개, 마당까지 있는 집이었으나 공간 활용도는 0%였다.

쉽게 정리를 맘 먹지 못한 풍자는 일단 쫀드기와 커피로 허기부터 달랬다. 이어 고급진 건물들이 들어선, 톱스타들에게도 핫한 한남동 거리로 비상식량을 사러 나섰다. 이때 어디선가 "보미야"라며 풍자의 본명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는 풍자의 찐친 이희철의 목소리였다. 그 역시 한남동 주민이었던 것. 이제는 한남동 이웃사촌이 된 그는 풍자와 반갑게 아침 인사를 나눈 뒤 "왜 자꾸 돌아다녀. 권리금 떨어지게"라고 매운맛 한마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풍자는 "계속 돌아다니니까 다들 한남동 땅값 떨어진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풍자의 집에는 이후 대영, 우현 부원장이 방문했다. 집들이 선물까지 사들고 온 두 사람에 중식도를 꺼내 독특하게 언박싱을 한 풍자는 대형 와인잔,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쿠션의 등장에 만족했다. 풍자는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 집 정리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대영, 우현 부원장은 풍자의 지난 연애 흔적을 발견했다. 바로 전 남자찬구의 러브레터. 편지의 내용은 이어 곽튜브도 집들이 손님이자 집 정리 일꾼으로 집에 방문하면서 공개됐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자기. 곰인형은 우리 자기를 너무 닮아 살 수밖에 없었어. 쓸 데 없는 것 사왔다고 뭐라하지 말아줘. 요즘 자기가 너무 예뻐 보여서 불안해. 우리집에 가둬두고 나만 보고 싶다. 내 곰인형'이라는 내용을 읽은 곽튜브는 "(전)남자친구가 필력이 좋으시네"라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집 정리를 도와준 세 사람에게 풍자는 라면, 수정과, 빵, 짜장면, 소맥 등을 대접했다. 이어 풍자는 그동안 몇 번이나 이사를 했냐는 질문에 "나 열 번은 넘는다"고 답했다.

풍자는 "처음에 독립했을 땐 고시원 월 18만 원 짜리였다. 정말로 문을 열잖나. 활짝 못 열었다. 침대가 다 걸리는 거다. 열면 이정도 공간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야 했다. 싱글 침대 딱 하나 있었다. 테이블 하나 있는데 여기까지 온다. 완전 MRI기계였다. 원룸 앞에 앉아서 너무 눈물이 나더라"고 회상했다.

당시가 "너무 힘들었다"는 풍자는 "빨리 집을 사고 싶다 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저축해 우리 아빠 집을 먼저 사드렸다. 왜냐면 우리 가족이 다 반지하 살아서. 돈 벌어 아빠 집 이사시키고 여동생도 말도 안 되는 반지하 월세로 살아 전셋집 해주고. 그리고 나서 나도 내 집 마련한 것"이라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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