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종전만 같아라…‘공룡군단 1차전 선발’ 신민혁에게 주어진 과제 [준PO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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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은 신민혁(NC 다이노스)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보였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까.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SSG와 치열하게 3위를 다툰 NC는 16~17일 광주 KIA 타이거즈 2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끝내 3위를 내줬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게 된 NC 신민혁. 사진=천정환 기자
신민혁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투한다면 NC는 향후 선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로인해 4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NC(75승 2무 67패)는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에서 5위 두산 베어스(74승 2무 68패)를 14-9로 격침시키며 단 한 경기만에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1승의 이점을 주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제 NC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정규리그에서 한 발 앞섰던 SSG(76승 3무 65패)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1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은 신민혁이 맡게됐다.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신민혁은 지난해까지 73경기(선발 55번)에서 15승 18패 평균자책점 4.66을 올린 우완투수다. 특히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던 2021시즌에는 30경기(145이닝)에 출격, 9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민혁은 올 시즌 웃지 못했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이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 5월 말에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거치기도 했다.

당시 기자와 만나 “연습을 잘 하고 있다. (저의 야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언제 (1군에) 올라가더라도 좋은 투구를 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최대한 빨리 제 모습을 찾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신민혁. 후반기에도 그는 다소 고전했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17일 광주 KIA전에서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해당 경기 선발투수로 출격한 신민혁은 3회말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KIA의 타선을 묶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이끌었다. 5회말 역시 1사 후 김태군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내줬지만, 변우혁(유격수 땅볼), 김호령(좌익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실점을 막았다.

최종성적은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단 48개의 공만 뿌렸을 정도로 경제적인 투구였다. 비록 NC가 이 일전에서 1-7로 패했으나, 신민혁의 역투는 분명 빛났다. 올 시즌 성적표는 29경기(122이닝) 출전에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이다.

NC는 신민혁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보여준 호투를 다시 한 번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올해 SSG를 상대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7로 고전했지만, 그가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다면 NC는 향후 시리즈 선발진 운용에 있어 숨통이 트이게 된다.

당초 NC의 1차전 선발투수로는 올 시즌 30경기(180.1이닝)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작성한 에릭 페디가 유력해 보였으나,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팔을 맞은 여파로 불발된 상황. 만약 신민혁이 쾌투를 선보이며 1차전을 잡게 된다면 NC는 페디를 아낀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회)다. 그 중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로 범위를 좁혀도 64.3%(14회 중 9회)에 달한다. 과연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신민혁이 호투를 선보이며 NC에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제치고 다음 시리즈로 진출하는 것)’의 희망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SSG는 이에 맞서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내세운다.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그는 22경기(131.1이닝)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작성했다. 다만 NC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다소 부진했다.

NC 신민혁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의 모습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재현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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