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을 채색한 단풍...깊어지는 가을
[앵커]
완연한 가을입니다.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 속에 단풍은 빠르게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는데요.
단풍이 절정을 맞은 가을 설악산에 지 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농익은 단풍이 산허리를 물들였습니다.
감귤 빛 물결따라 산행객 발걸음은 쉼 없이 이어집니다.
맑고 시린 계곡 물을 끼고 수렴동 계곡으로 향하는 길목.
홀로 우뚝 선 백담사 은행나무는 유난히 색이 곱습니다.
한데 묶여 섞이고 번진 오색 풍경에 들뜬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최수찬 / 산행객 (대구시 달서구) : 마음이 두근두근하는 게 다시 젊어지는 것 같고 너무 아름답습니다. 단풍과 하늘과 구름이 너무 조화가 잘 돼서 이 세상이 너무 아름답게 보입니다.]
대청에서 시작해 오세암을 덮은 단풍은 순식간에 내설악 전체를 채색했습니다.
산사 처마 위 단청과 겹쳐 화려함을 더합니다.
바람에 밀린 구름은 능선 계곡 사이로 쉼 없이 흔적을 남기고, 동해안 넘어가는 한계령에도 울긋불긋 점을 찍었습니다.
10월 중순 설악산은 아침저녁 이미 영하권, 일찌감치 첫눈도 내렸습니다.
설악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달려가는 단풍과 함께 가을이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화면제공: 유튜브 드론 케이 TV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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