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의 계절 vs 탈모의 계절...가을의 두 얼굴
[앵커]
가을은 선선한 기온과 쾌적한 공기로 사계절 중 산책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로 꼽힙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탈모'의 계절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그 원인을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바람을 따라 억새들이 마치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사이에서 따스한 가을볕을 만끽합니다.
선선한 기온에 따사로운 햇볕까지.
가을은 그야말로 산책하기에 최적입니다.
여름은 햇볕이 너무 강해 피부가 손상되기 쉽고, 반면 겨울은 일조량이 너무 적습니다.
햇볕을 쬐기에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인데, 가을은 평균 습도가 71.6%로 봄보다 높아 투과하는 햇빛의 양이 줄어 산책하는 동안 훨씬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일사량도 약 1.5배가량 적어 같은 양의 햇볕을 쬐어도 피부가 덜 그을리게 됩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가을은 하늘과 태양이 이루는 각도가 점차 커지면서 추분을 시작으로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기 때문에 봄에 비해 일조 시간이 짧아 평균적으로 일사량이 다소 작습니다.]
따스한 햇볕 아래의 산책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비타민D를 생성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가장 많이 빠지는 계절 역시 가을입니다.
줄어든 일조량과 큰 일교차가 '탈모의 계절'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입니다.
[유화정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 : 상대적으로 가을철에 모발의 탈락이 늘어나는데, 여름철에 자외선을 오래 쫴서 두피의 손상이 일어나고 갑자기 가을에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탈모의 속도가 이로 인해서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두피의 기름기와 습기의 균형이 무너져 각질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며 공급되는 영양이 줄어들어 모발 관리가 어려워지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을 산책 후에는 머리를 감을 때 두피를 꼼꼼히 씻고, 젖은 모발을 말릴 때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을 이용해 말리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홍명화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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