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REVIEW]'황희찬 1도움-퇴장 유도' 효과적인 활약, 울버햄턴도 본머스에 2-1 역전승 거두며 12위로 수직 점프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턴)의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골은 없었지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있었다.
울버햄턴은 21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AFC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황희찬은 1개의 도움과 퇴장 유도로 승리에 제대로 관여했다. 승점 11점의 울버햄턴은 12위로 올라왔고 본머스는 9경기째 무승(3무 6패, 3점)으로 강등권인 19위로 밀려났다.
A매치 직전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모두 골을 기록하며 2-1 승리와 1-1 무승부를 제조했던 황희찬이다. 앞선 리그컵 입스위치전 골까지 더하면 시즌 3경기 연속골에 리그 2경기 연속골이었다. 골은 없었어도 A매치 기간 베트남과의 친선경기 1골 1도움까지 골 감각이 좋았던 황희찬의 감각은 도움 1개로 이어졌다.
지난 18일 한국을 떠나 울버햄턴에 합류한 황희찬이다. 장거리 이동 피로가 있었지만, 본머스전에 선발로 나섰다.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에게 "절대 부상을 당하지 말고 오라"고 신신당부했을 정도로 관심도 컸다. 튀니지, 베트남과의 A매치에서 적절한 활약으로 복귀 이후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본머스전에서는 원톱 마테우스 쿠냐를 도우며 골 기회를 노리는 역할을 맡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 페르도 네투와 함께 본머스 측면 수비를 공략했다. 맷 도허티-주앙 고메스-부바카르 트라오레-아잇 누리로 구성된 허리진이 도왔다. 맥스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가 플랫3(스리백), 조세 사가 골문을 지켰다.
홈 이점을 안고 싸운 본머스는 리그 승리가 없었다. 울버햄턴을 꼭 잡아야 했고 리버풀 출신 도미닉-솔랑케를 앞세워 한 골 승부를 노렸다. 물론 전력을 단순히 비교하면 울버햄턴이 더 좋았다.
전반 4분 데이비드 브룩스가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사 앞으로 향했다. 그대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그러자 울버햄턴도 기회를 봤고 1분 뒤 네투가 현란한 발재간으로 수비진을 흔든 뒤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를 쿠냐가 잡아 밀었고 흐른 것을 황희찬이 머리로 밀었지만, 네투 골키퍼가 먼저 잡았다.
기회를 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페널티지역 안으로 진입하는 패스의 질이 떨어졌다. 수비에 무게를 두느라 경기가 맥락 있게 연결되지 않았다.
15분 황희찬의 특유의 드리블 돌파를 보여줬다. 울버햄턴 진영에서 연결된 볼을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왼쪽으로 치고 들어와 뒤로 연결했다. 그러나 침투하는 선수들이 없었고 그대로 소유권을 본머스에 내줬다. 이는 그대로 본머스 공격으로 연결됐고 17분 선제골로 만들어졌다. 브룩스가 잡은 볼이 빌링을 거쳐 골지역 안에 있던 솔랑케에게 닿았다. 솔랑케는 수비 앞에서 발을 바꿔 골을 넣으며 울버햄턴 수비진을 바보로 만들었다.
본머스는 공세를 더 강화하기 위해 대형을 전진했다. 울버햄턴이 정확한 패스 전개를 하거나 2선에서 리바운드 소유권만 가져오면 공간이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 반대로 본머스도 승리를 위한 집중력이 높았기에 울버햄턴의 공격 실수는 곧 실점으로 이어질 위험과 맞닿게 된다.
울버햄턴은 네투와 쿠냐가 각각 한 차례씩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골대와 상관없는 방향으로 시도하거나 수비에 맞고 나가는 등 힘이 없었다. 무엇을 위한 공격을 하겠다는, 목적 지향이 보이지 않았다. 허무한 표정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대로 시간이 측면에서 네투의 크로스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좋은 기회 창출이 쉽지 않았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볼 점유율 57%-43%, 슈팅 수 6-4로 앞섰지만, 허무한 시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은 왼쪽 측면 공격수에서 중앙 처진 공격수로 이동해 쿠냐를 도왔다. 움직임 하나에 공간이 생겼고 2분 만에 동점골이 쿠냐의 발에서 나왔다. 네투가 후방에서 볼을 가지고 올라오자 황희찬이 두 명의 수비를 끌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빠졌다. 공간이 나오기 무섭게 쿠냐가 볼을 받아 오른발 슈팅, 동점골에 성공했다.
여유가 생기자 쿠냐의 적극적인 슈팅이 나왔고 변수가 발생했다. 9분 황희찬이 볼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 쿡이 거칠게 잡아당겼다. 화가 난 황희찬이 쿡에게 다가가 따졌고 이 과정에서 흥분한 쿡이 황희찬의 얼굴을 머리로 가격했다. 황희찬은 그대로 쓰러졌고 주심은 루이스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물론 황희찬도 경고받았다.
이후 울버햄턴에 공격 기회가 조금 더 생겼다. 11분 프리킥에서 황희찬이 한 차례 헤더로 골문을 겨냥했다. 황희찬은 19분 직접 코너킥의 키커로 나서는 모습도 보여줬다. 29분 슈팅 시도는 허공으로 날아갔다. 울버햄턴은 곧바로 토티를 빼고 파블로 사라비아를 넣어 허리를 강화했다.
패스가 통하면서 황희찬의 움직임도 더 좋아졌다. 35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와 싸워주며 연결된 패스가 네투의 왼발에 닿았지만, 골대 위로 날아갔다.
결국 울버햄턴이 골을 넣었다. 43분 황희찬이 아크 앞으로 밀어준 볼을 사사 칼라이지치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끝까지 압박해 얻은 과실이었다. 더는 극적인 상황이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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