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 많이 먹으면 당뇨병 위험 62%↑…대신 대체육 먹으면 어떤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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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육류는 2A군으로 분류한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은 붉은 육류(적색육)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먹거나 채식을 하는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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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육류는 2A군으로 분류한다. 2A군 발암물질은 인체 발암 추정 물질로, 동물실험 자료는 있으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제한적인 경우에 분류된다. 최근 붉은 육류를 섭취하면 각종 암뿐만 아니라 당뇨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적색육 섭취하면 당뇨 발생 위험↑
제2형 당뇨는 심혈관 질환, 신장질환, 암, 치매 등의 주요 위험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별다를 바 없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팩트시트 2022’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526만 명으로,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은 붉은 육류(적색육)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먹거나 채식을 하는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21만 6,69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사 기간 동안 약 2만 2,000명의 당뇨 환자가 발생했는데 적색육 섭취가 제2형 당뇨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적색육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당뇨 발병 위험이 62%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가공 적색육을 매일 섭취할 경우 당뇨 발병 위험이 46%, 비가공 적색율을 매일 섭취할 경우에는 24% 높아졌다.
적색육을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하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견과류나 콩류 등의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할 경우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은 30%, 유제품으로 대체하면 22%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2주간 적색육 대신 대체육 섭취하면 뱃살 1cm↓
적색육을 대체육으로 대체하면 뱃살이 빠지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섬브리아대(Northumbria University at Newcastle) 연구팀은 공복혈당검사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판명된 18~50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2주간 매일 240g의 적색육 및 가공육을 섭취하게 했다. 4주 뒤 똑 같은 참가자에게 2주간 매일 240g의 대체육을 섭취하게 했다.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2주간 적색육 및 가공육 대신 대체육을 먹으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 12%,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약 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는 평균 약 1cm 줄어들었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다니엘 코메인(Daniel Commane) 부교수는 “적색육 대신 대체육을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먹기만 해도 뱃살이 빠지고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과 허리둘레는 심혈관 건강의 지표가 된다.
본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에 게재됐다.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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