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채야!"…'연인2' 남궁민, ♥안은진 구하려다 이청아 활에 맞았다 '충격' [마데핫리뷰](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내가 이겼소. 이젠 됐소."
21일 밤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 극본 황진영) 파트2 14회가 방영됐다.
'연인'은 휴식기를 가진 뒤 재개한 11회부터 파트2로 분류된다. 파트1 방영 당시 '연인'은 자체최고시청률 12.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파트2 첫 방송이었던 11회는 7.7%로 시작했으나, 지난 13회에서 10.2%를 기록하며 파트2도 3회 만에 두 자릿수대 시청률로 진입하는 등 열풍 중이다. '연인'은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엇갈리는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다.
지난 방송에선 이장현(남궁민)이 포로가 된 유길채(안은진)를 발견하고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마주하는 모습이 마지막 장면으로 전파를 탄 바 있다.
이장현은 자신이 마주한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눈물 떨구는 유길채를 앞에 두고 "도대체 왜!"라고 절규하며 오열했다.
이후 머리를 갑자기 가격 당하며 의식 잃었던 이장현은 다시 유길채를 찾아갔고 "이런 곳에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소. 조선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니까. 잘 살았어야지. 보란듯이 떵떵거리면서 살았어야지"라면서 "그것보다 왜 나를 찾지 않았소. 내가 심양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 왜 이런 고초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내가 왜 나리를 찾습니까.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라고 단호했고, 특히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내게 은혜를 베풀어도 나는 갚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아무 것도 해주지 마세요. 부담스럽다는 말입니다"라고 말하며 이장현을 밀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장현은 "싫어. 이번엔 당신 뜻대로 해줄 수 없어.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해야겠소"라고 선언한 뒤 결국에는 유길채를 구해내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함께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지난 날을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날이 밝은 뒤 이장현은 유길채가 다른 곳에 팔려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유길채를 데려간 사람은 바로 각화(이청아)였다. 이에 이장현은 곧바로 각화에게 달려갔다. 각화는 이장현에게 "나를 만나러 왔어? 아님 저 여자를 찾으러 왔어?"라고 캐물었다. 이장현을 마음에 품고 있는 각화가 일부러 유길채를 데리고 온 것이었다. 각화는 이장현에게 "난 말이지. 차라리 사자에 찢겨 죽는 것을 볼지언정 내가 갖고 싶은 사내를 다른 여인에게 빼앗기지 않아"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장현은 소현세자(김무준)를 찾아가 유길채를 위한 도움을 간절히 청했다.
이후 유길채를 만난 이장현은 자신이 며칠 떠나있을 것을 알렸고, 유길채는 자신을 구하려다 이장현이 위기에 처할 것을 염려해 "나리, 날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마시옵소서. 부탁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장현은 속내를 숨긴 채 유길채의 말을 따르겠다고 했다.
유길채는 각화가 거듭 은근히 협박하자 "네, 폐하를 뫼시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각화는 유길채를 깔보며 이장현을 측은하게 여겼다.
하지만 유길채는 위기의 순간, 도리어 "폐하, 소인은 포로가 아니옵니다. 소인의 억울함을 풀어주시옵소서"라고 말하며 조선에서 끌려온 포로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유길채의 운명은 각화의 손에 넘어갔고, 그 소식을 들은 이장현은 각화를 찾아가 "전하. 소인을 대신 벌주소서. 그 여인 대신 발 뒤축을 깎으라면 깎을 것이며 그 여인 대신 종이 되라면 될 것이니 부디 그 여인을, 그 여인이 어디 있는지 그것만이라도"라고 부탁했다. 결국 각화는 "그 여자가 살아있던가?"라면서 "네가 내 청을 들어주면 그 여자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 수도 있지"라며 이장현에게 사냥을 제안했다.
유길채는 조선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나, 이장현에게 인사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그리고 각화가 이장현에게 제안한 목숨을 건 사냥은 바로 조선으로 향하는 유길채를 붙잡으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각화는 조건이라며 이장현에게 "저 포로를 먼저 잡는 이가 이기는 거야. 내가 이기면, 너도 살고 여자도 산다. 대신 저 여자는 평생 내 종이 될 거야. 만일 네가 이기면 여자는 속환시켜주지. 대신 너는 죽어. 둘 다 사는 길을 택하겠어? 네가 죽는 길을 택하겠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나. 한 가지 말 안한 게 있어. 날 데리러 오지 않은 내 남편 말이야. 내가 죽였어"라고 했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하지만 이장현을 만나면 이장현이 위험에 처할 것이란 말을 들었던 유길채는 이장현을 피해 달아났다. 그 사이 각화가 말을 타고 달려와 이장현을 제쳤고, 이장현이 "길채야!"라고 울부짖으며 달려가는 모습을 본 각화는 활을 유길채가 아닌 이장현에게 겨눠 활시위를 당겼다. 이윽고 이장현이 화살을 맞고 쓰러졌고, 유길채가 오열하자 이장현은 "내가 이겼소. 이젠 됐소"라고 말하며 의식을 잃었다.
이후 돌아온 각화는 "고작 여자 때문에 목숨을 거는 거지? 조선인이 이상한 건가 아니면 이 자가 이상한 건가?"라고 했다. 유길채는 각화에게 분노했다. 그러자 각화는 유길채에게 "내기에서 졌으니 널 속환시켜주지. 내가 약속을 지키는 건, 이장현을 얻기 위해서야. 두고봐 언젠가 이장현은 내 것이 될 테니"라고 선언했다.
그 이후 유길채는 양천(최무성)의 안내로 의식 잃은 이장현을 마주했다. 이장현은 의식을 되찾고 유길채를 바라보았고,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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